'D.P.' 한준희 감독 "군대 아닌 사회의 축소판…'나는 방관자였나'란 질문"[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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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D.P.'(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군무 이탈 체포조 D.P.와 그들이 마주한 탈영병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D.P. 복무 경험이 있는 김보통 작가의 레진코믹스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6부작 드라마다. 영화 '차이나타운' '뺑반'의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달 27일 'D.P'가 공개된 뒤 군내 가혹행위에 대한 날선 고발과 문제의식, 높은 완성도 등으로 화제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1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에 나선 한준희 감독은 "군대 이야기지만 사회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사람들과 관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준희 감독은 "'D.P.'를 보며 나는 어떤 사람일까, 누구에게 어떤 사람일까를 무의식중에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지점 때문에 흥미롭게 읽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6부 제목이 '방관자들'이다. 만들며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누군가를 방관한 적이 있었나. 지금은 그러지 않나"라고 털어놓으며 "그것이 엄청나게 거창하지 않지만 시대에 있어서 그런 질문을 개개인이 해보는 것도 필요한 가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저는 영화를 만들고 드라마를 하며 작품으로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면서 작지만 질문을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D.P'는 2014년을 배경으로 군대문화, 군내 가혹행위 등을 비판적으로 담았다. 공개 이후에는 '국방부가 싫어하는 드라마'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준희 감독은 "우리는 전시 중인 징병제 나라니까 (다른 나라 군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서 "작품에 있는 것처럼 20살 넘은 남자 대다수가 군대에 가게 된다. 우리에겐 익숙한 일이지만 개개인에게 당연한 일은 아닐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어떤 개인이 조직에 들어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기도 하는지를 보신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어도 여러가지 공감대를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2014년, 2015년이 과도기였던 것 같다. 일련의 사건이 있었고 이제는 군대에서 휴대전화를 쓸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좋아졌어야 한다"면서도 "극에서 언급했듯,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없었던 일, 있지 않은 일은 아니다. 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이라도 하고 있는가,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으면 했다"고 부연했다.

한준희 감독은 가혹행위 묘사에 대해 '불편하다'는 일부 후기에 대해서도 "어디까지 표현할 것인가, 이 부분을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며 "부족하다 아쉽다 하는 분도, 과하다 불편하다 하시는 반응도 있을텐데, 양쪽 말씀이 다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으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하셨다면 더 고민하며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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