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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KIA는 비가 싫어요… 밀리는 경기, 시즌 막판 살인 일정?

작성일: 2021.09.08 10:2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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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 경기가 취소된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3루측 더그아웃에서 나타난 LG 선수들은 하늘을 바라봤다. 강수량이 많지 않은 것을 확인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가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길지 않았고, 다시 클럽하우스로 돌아가야 했다. 비가 더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LG의 경기는 비로 추후 편성됐다. 오후 들어 빗방울이 조금씩 줄기 시작하면서 경기 진행의 희망이 열렸지만, 오후 5시경부터 다시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하루 종일 내린 비로 경기장 곳곳이 물기를 머금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끝내 경기는 오후 5시 30분을 앞두고 취소됐다.

인천 경기가 취소된 뒤, 그 비구름이 그대로 옮겨갔을 법한 수원 경기도 역시 진행 불가 판정이 나왔다. 이날 수원에서는 kt와 KIA가 경기할 예정이었다. 사실 우천 취소가 되면 일반적으로 원정팀 쪽에서 다소 아쉬운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언제가 됐든 다시 이곳으로 와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LG와 KIA는 우천 취소를 마냥 반가워하기도 어려운 팀이었다.

지금 당장만 놓고 보면 비가 반가울지도 모른다. LG는 외국인 투수인 앤드류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12일 모든 구장에 더블헤더가 걸려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대체 선수 기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KIA는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군 선수의 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시즌 막판을 생각하면 점점 더 머리가 아파진다. KIA는 7일까지 94경기, LG는 95경기만 치렀다. 리그에서 소화 경기 수가 가장 적은 두 팀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한화나 삼성(이상 103경기)에 비하면 차이가 도드라진다. 현재 100경기 이상을 치른 팀은 한화·삼성·키움·SSG까지 네 개 팀이다. 

가뜩이나 올림픽 휴식기,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전반기 마지막 6경기가 추후 편성되며 후반기 일정이 빡빡한 KBO리그다. 더블헤더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벤트가 됐다. 엔트리가 확장되기는 했지만 주전 선수들이 마냥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팀들이 최근에는 경험하지 못한 살인 일정에 혀를 내두르는 상황에서 LG와 KIA는 그 일정이 상대적으로 더 빡빡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대권 도전까지 노리는 LG는 막판 일정 관리를 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잔여경기 일정이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으나 상대 팀보다 일정이 조밀해지면, 선발투수 매치업 등 여러 측면에서 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집중된다. 체력이 빠지면 당연히 부상 위험도도 커진다. 정규시즌 이후의 성과도 바라봐야 하는 팀이라 부상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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