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근 PD. 제공|MBC '극한직업 야생돌'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지난 주 김태호 PD가 떠난다는 슬픈 소식이…."

MBC 새 아이돌 오디션 '극한데뷔 야생돌'이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이날 화상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연출자 최민근 PD가 '야생돌'이 잘 되어야 하는 이색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최 PD는 "지난 주에 김태호 PD가 MBC를 떠난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그 누구보다 떨고있을 우리 본부장님, MBC를 위해서라도 '야생돌'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무한도전'에 이어 '놀면 뭐하니'로 MBC 예능을 대표했던 김태호 PD가 20년 만에 MBC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을 언급하면서 '야생돌'에 대한 MBC 안팎의 높은 기대를 언급한 재치 넘치는 멘트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극한데뷔 야생돌'은 '야생'에서 총 45명의 지원자들이 체력과 실력 그리고 숨은 가능성까지 평가받으며 데뷔를 향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담는 색다른 서바이벌 오디션. 가수로서의 기본 소양에 대허 근력, 유연성, 지구력을 평가 기준에 포함시키고, 연습실이 아닌 야생을 무대로 삼아 차별화를 꾀했다.

과거 '진짜 사나이'를 연출했던 최민근 PD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그림으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를 희망한다"면서 "'야생돌'은 근본적으로 결이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후에 '음악중심'을 1년 넘게 했고 '아육대'도 2번을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민근 PD는 "아이돌 친구들이 어렵게 데뷔했는데도 1년이 지나면 사라지는 팀이 많고, 정신적·체력적으로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깝기도 했다. 우리의 K팝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다. 실력평가 중심이지 않았냐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실력보다는 성장, 느슨한 공간에서 채워나갈 수 있는 스토리를, 오디션보다 리얼 성장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게 있었다. 해답을 제시하는 오디션이라기보다는 해답을 스스로 찾아가고 만들어내는 오디션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발주자라고 하지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 기존에 보지 못했던 아이돌 유형을 제시한다는 점,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점, 김종국의 MC까지, 후발주자보다는 개척자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응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BC 새 예능 '극한데뷔 야생돌'은 추석을 앞두고 특별편성으로 17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오는 23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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