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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박해수 "조상우 이질감 없어 무서웠다…욕 먹어서 좋아"[인터뷰S]

작성일: 2021.10.02 10: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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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수.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통해 조상우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뜨거운 반응에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서 서울대 출신의 펀드매니저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는 조상우 역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7일 공개 이후 한국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올랐고, 전세계 TV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오징어게임'을 두고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해수는 29일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확신이 있었기에 잘 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엄청나게 잘 될 줄은 몰랐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1회부터 시작하면 끝까지 안볼 수 없게 만들어 주셨다. 예상보다 더 아름답고 참혹하게 나왔다. 저희 상상보다, 시나리오보다 비주얼 적으로 잘 나온 거 같다"고 만족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선택 이유에 대해 "감독님의 시나리오와 소재가 가진 힘. 캐릭터가 가진 심리 변화들이 흥미로웠다. 꼭 참여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정재가 맡은 성기훈 역과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극 후반까지 함께하는 만큼, 박해수가 맡은 역할은 녹록치 않았다. 그는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이지만, 기훈에게 왠지 모를 열등감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게임 내내 승리를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면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해수는 캐릭터를 분석하며 "조상우는 기훈에 대한 질투심도 있고, 첫 번째가 아니면 안 되는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도 있는 거 같다. 그걸 얻기 위해 명문대 출신들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경쟁사회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박탈감이 있더라. 제가 끌어내려고 준비한 거다. 그걸 조상우에게 녹여보고 싶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자신의 성격이 작품 속 캐릭터와 가까운 지점에 대해 "촬영할 땐 제가 조상우 캐릭터에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무서울 정도였다. 어느 순간 감독님께도 말씀 드리고 연기를 안 하는 것처럼 너무 선택이 쉬워질 때 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작품이 끝나고 나니까 역시 저는 '성기훈이었구나' 했다. 아무리 그래도 저는 그럴 거 같다"고 안도했다.

▲ 박해수. 제공ㅣ넷플릭스

박해수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미움과 동정, 공감 등 다양한 반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욕을 많이 먹기도 했는데 좋았다. 이런 인간상에 대해 욕해주신다는 건 좋은 거다. 그렇지만 '조상우가 욕 먹을 사람이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주변에서 많은 반응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며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란 평도 있고, 나 같아도 저럴 거 같다는 평도 있었다. 그게 힘도 되고,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더 많은 반응을 듣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황동혁 감독의 캐스팅에 대해 "감독님이 선과 악에 대한 얘기를 종종 하셨던 거 같다. 어떤 이유 때문에 섭외를 했다는 말씀은 안하셨는데 마지막에 촬영 끝나고 편집할 때 저에게 말해주신 건 '해수가 아니면 안 되는 캐릭터'여서 감사하고 힘이 됐다. 저도 모르는 모습이 있는 거 같다. 앞으로 잘 발견해보겠다"고 웃음 지었다.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이후에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차기작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 준비 중인 작품도 한국판 '종이의 집'과 '수리남'을 촬영 중이다. 곧 OCN에서 방송하는 '키마에라'도 보실 수 있을 거고, 영화 '야차'라는 작품도 있다. '유령'이라는 영화도 촬영을 마친 상태라 나중에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연극 무대에 서고 싶은 생각도 언제나 있다. 계속 계획하고 있다. 무대에서 큰 에너지를 얻기에 또 뵙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해수는 "저는 작품에 대한 욕심이 많다. 아직 메시지에 대해 생각하고 고르진 않는다. 시나리오가 흥미로우면 하고 싶은 열정도 있고, 사람과 작업도 좋아한다. 그런 관계성에서 만들어지는 인간 얘기들을 재밌어하는 거 같다. 보이는 건 '오징어 게임'이 시작이지만, 많이 찍고 있고 저에게 열정 갖게 되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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