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9, 버블에서 유니버스로…팬덤 플랫폼도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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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이 감지되고 있다.
그룹 SF9이 최근 팬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디어유 버블(이하 버블)에서 유니버스로 변경했다. SF9은 17일부터 엔씨소프트의 K팝 플랫폼 유니버스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중이다.
기존에 서비스된 버블은 종료된다. SF9의 버블 신규 이용권은 지난 12일부터 결제할 수 없게 됐고, 자동 구독권도 오는 12월 10일 갱신이 해지된다.
버블로 팬들과 만났던 SF9이 유니버스로 소통 창구를 바꾸는 셈이다. SF9이 팬덤 플랫폼을 변경한 것은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아티스트가 타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팬덤 플랫폼으로 묶이는 브이라이브, 위버스에서는 한 아티스트가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팬들과 메시지로 소통하는 플랫폼 자체에 변화를 준 것은 SF9이 업계 처음인 것이다.
이는 팬덤 플랫폼들의 아티스트 유치에 대한 치열한 경쟁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유니버스와 버블은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사해, 한 아티스트가 동시에 두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두 플랫폼이 동일하지 않은 원천 IP를 보유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플랫폼마다 강점을 내세워, 차별화도 두고 있다. 유니버스는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특징이며, 버블은 사용자가 개인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수요와 메타버스 신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차별점으로 팬덤 플랫폼이 특정 아티스트 인기에 기댈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팬덤 플랫폼의 경쟁과 차별화 등 전략에서 시장의 성장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등장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들은 급격한 발전을 이뤄왔다. 유니버스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고, 디어유 버블은 지난 1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K팝의 위상과 함께 글로벌 팬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몸집을 불려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요 기획사 입장에서도 팬덤 플랫폼 시장의 성장은 반가운 호재다.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은 선택권이 확대될 수 있고, 플랫폼 전체적으로도 질적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이번 SF9의 플랫폼 이동과 마찬가지로, 업계의 플랫폼 전쟁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모든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팬들과 아티스트의 직접 소통을 기반으로 한 일대일 친밀감 증대다. 플랫폼을 통해 오픈되는 다양하고 새로운 자체 콘텐츠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클뿐더러, 그 콘텐츠를 시작으로 새로운 팬들의 유입과 팬덤 범위 확장에 대한 기획사의 기대도 크다. 일정 목표치에 도달하면 플랫폼 차원에서 간식차나 서포트를 제공하는 등 팬들의 자체 화력까지 검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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