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부터 '태종 이방원'까지…'사극 명가' KBS의 야심찬 사극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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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는 지난 10월 첫 방송된 월화드라마 '연모'에 이어 오는 12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선보인다. 2022년 상반기 중에는 '붉은 단심'을 편성할 예정이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며,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꾸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를 그린다. '붉은 단심'은 반정으로 왕이 된 선종의 뒤를 이어 조선의 왕이 된 '이태'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모',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붉은 단심' 모두 픽션 사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역사를 사실적으로 다루기보다, 현대의 흐름과 그에 걸맞은 흥미 요소를 녹여 스펙트럼 넓은 시청자층을 형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출연진 역시 젊은 시청자들도 선호할 만한 배우들로 꾸려 더욱이 구미를 당긴다.
특히 '여자가 조선시대 왕이 된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된 '연모'는 MZ세대에게 '역클리셰물'로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다. 극 중 이휘(박은빈)와 정지운(로운)이 통념을 벗어난 남녀의 모습으로 신선하고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와 관련해, KBS 이건준 드라마센터장은 스포티비뉴스에 "시대적으로 조선 시대는 남자들의 세상이지만, 현대에서는 여자들이 제 역할을 해내는 게 중요하지 않나.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고 강력한 여자상을 보여준 것이 시청자들의 요구와 잘 떨어지지 않았나 한다. 글로벌에서도 젊은 시청자들이 '연모'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2가 퓨전 사극으로 MZ세대를 사로잡는다면, KBS1은 12월 첫 방송을 앞둔 '태종 이방원'을 시작으로 5년 만에 정통 사극을 부활시킨다. 이건준 드라마센터장은 '태종 이방원'을 편성한 배경에 대해 "대하사극을 제작하고 제공하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해야 할 역할이다. 수신료의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을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퓨전 사극의 홍수 속, 정사(正史)에 근거한 정통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등장은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나날이 높아지는 시청자의 눈높이에 부합하고, 한편으론 오랜만에 부활하는 대하사극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된 시대에 부응하는 참신한 영상미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예고해 기대를 더하기도 했다.
KBS는 올해 상반기에도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달이 뜨는 강' 등을 방송하며 타 방송사에 비해 다채로운 사극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자타공인 '사극 명가'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KBS의 바람과도 맞닿아 있다. 이건준 드라마센터장은 "앞으로도 멜로사극은 멜로사극대로, 대하사극은 대하사극대로 선보일 것"이라며 "KBS가 시청자들에게 '사극 명가'로 각인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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