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석 ⓒ KOVO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정지석 돌아왔다. 팀 방향을 전환한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 앞서 정지석 출전 여부에 대해 알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3라운드가 시작됐다. 정지석이 로스터에 들어왔다. 오늘(4일) 경기도 뛴다. 우리가 초반에 1, 2라운드에 치렀던 경기와 다른 경기를 준비했다"고 알렸다. 정지석이 없는 동안 대한항공은 임동혁, 링컨 윌리엄스로 구성된 아포짓 두 명을 기용하는 전략을 펼쳤다. 윙스파이커 곽승석이 많은 리시브를 했다. 

그는 "우리가 잘 될 때는 그 전략이 통했지만, 안 될 때는 단점도 있었다. 정지석이 복귀하면서 경기 계획, 방향을 전환한다. 나는 이 팀을 위해 옳은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 시즌 중반과 후반까지 치르려면 안정적이고 좋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정지석과는 따로 대화를 나눴다. 특별하게 해준 말은 없었다. 배구 이야기만 했다. 같은 코트 안에 있어야 하기 떄문에 배구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MVP이자 챔피언결정전 MVP다. 그러나 사생활 문제로 올 시즌 1, 2라운드 코트에 서지 못했다. 지난 9월 전 여자친구 고소로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고소인이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정지석 폭행 혐의에 대해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KOV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지석에게 제제금 500만 원을 부과했고, 구단은 자체적으로 2라운드 잔여에서 출전시키지 않겠다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달 23일 징계가 내려진 뒤 26일부터 정지석은 팀 훈련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 전까지는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징계가 끝난 이날 정지석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코트에서 몸을 풀며 경기 출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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