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큰손' 예고…숨죽이던 LG, 선수 영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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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은 3일 "김현수와 FA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기에 외부 FA 선수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차명석 단장 또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올해는 외부 FA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외부)FA를 잡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공격력 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는 2루수를 취약 포지션으로 보면서도 지난 2년 동안 FA 시장에 나온 2루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이는 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서건창 트레이드를 결단하게 된 배경이 됐다. 서건창은 후반기 성적 부진과 팀 내 연봉 순위 상승으로 FA 자격을 얻고도 재수를 택했다. LG는 내부 FA 고민 하나를 덜고 김현수 붙잡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타자 영입을 추진한다. 외국인 타자는 포지션 구분 없이 "잘 치는 타자"를 우선한다는 방침. 그렇다면 FA 시장도 비슷한 관점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마침 FA 시장에 공격력이 검증된 타자들이 있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과 차명석 단장 모두 외부 FA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취지의 언급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밝히지는 않았다. 또 LG 퓨처스팀은 2년 연속 6할 넘는 승률로 북부리그 정상을 지켰다. 다른 팀이 탐내는 유망주들이 많은 팀인 만큼 보호선수 규모를 가르는 FA 등급 역시 LG가 지갑을 여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추진한다"는 말이 외부에 나온 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LG를 포함한 수도권 구단들의 손해가 컸다. LG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수입 감소를 이유로 보장액 삭감을 요청했다. 예산이 불투명한 가운데 오프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구단의 뜻이 중요하다"며 FA 시장을 관망하는 태도였는데,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신 외부 FA 영입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원래 LG가 갖고 있던 강점은 투수력은 유지해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임정우만 들어와도 불펜이 굉장히 두꺼워질 수 있다"며 2016년 마무리투수의 복귀에 기대를 걸었다. 단 선발진은 변수가 있다.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가 반드시 남는다는 보장이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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