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감독 "우승 못해 죄송하다, 결과는 실패지만…"
작성일: 2021.12.05 17:31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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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5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에서 대구를 2-0으로 꺾었다. 하지만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면서 승점 2점 차이 유지, 3년 연속 준우승 아픔을 또 겪었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이 끝났다. 올해도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지 못했다. 지금까지 했던 울산의 시즌 운영은 예년과 달랐다고 생각한다. 울산은 모든 면에서 리그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우리 선수들에게 자부심이 있다.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계속 넘기면서 시즌 끝까지 왔다. 경기 전에 선수들과 이야기했던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는 지키지 못했지만, 마지막 홈 경기 팬들에게 승리를 안긴 것에 만족하겠다. 이제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으로 출발도 쉽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시작이 어려웠다. 기존에 선수들이 팀을 떠나려고 하기도 했다. 선수들을 한 마음으로 묶는다는 게 쉽지 않았다. 동계훈련도 제대로 못했다. A매치 기간도 있었다. 어려웠지만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고민했다. 훨씬 더 우리 팀은 내부적으로 탄탄해졌다. 그 점이 선수들에게 참 고맙다"며 1년을 돌아봤다.
이번 시즌에 트레블을 노렸지만 결과는 무관이었다. 홍 감독은 "우리가 부족해 우승을 하지 못했다. 우리가 더 잘 했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북에 비해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거로 믿었고 그렇게 했다. 어려웠던 고비도 잘 넘겼다. 스케줄상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다른 점은 충분히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김영권 영입설은 "구단에서 정리가 되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좀 쉬고, 올해를 다시 복기를 하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차차 생각을 해야 한다"라며 휴식을 하면서 다음 시즌 구상을 할 생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을 돌아보면서 "모든 울산 팬이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성공 아니면 실패였다. 결과적으로 실패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패도 예전과 다르다. 실패는 도전하는 과정에 당연히 따라온다. 이번 시즌을 다시 한번 생각해서 내년에는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가는 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울산 팬들은 마지막에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기립 박수를 했다. 홍 감독은 "뭉클했다.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최선은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는 일이었다. 선수들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 준비를 했고 임했다. 프로 구단은 팬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코로나 시국에 관중 제한이 있었다. 더 많은 팬들이 좋은 축구를 볼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울산은 올해 팬 프랜들리 상을 휩쓸었다. 다큐멘터리로 라커룸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예전부터 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를 경험했을 때도 라커룸 안에 카메라와 모든 게 공개되는 문화적 충격이 있었다. 나에게 라커룸 공개는 간단하게 결정했다. 라커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면 팬들이 더 팀을 사랑할 수 있을 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짧고 긴 휴식에 들어간다. 홍 감독은 "울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다. 당장 서울을 올라가지 않고 울산에서 더 시간을 보내면서 정리도 하고 그럴 계획이다"라며 동계 훈련 전까지 휴가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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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기자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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