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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은 신사? 알고보니 '한 성깔' 한다...패스 미스에 '절레절레'→현장에서 확인한 '두 얼굴의 사나이' [SPO 현장]

작성일: 2026.09.25 09: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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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장하준 기자] 그야말로 두 얼굴의 사나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신사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한 성깔' 하는 인물이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이자, 홍명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 사령탑을 맡은 모레노 감독의 한국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모레노 감독은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사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은 아니었다. 스페인 대표팀을 맡으며 꾸준히 유럽에서의 경력을 이어갔으나, 스페인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실패를 맛봤다. 그렇기에 많은 기대를 받지도 않았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전술을 사용할지도 쉽게 예측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모레노 감독은 단 한 경기를 통해 의문을 기대로 바꿨다. 중앙에 많은 선수를 두고 수적 우위를 점했으며, 빠르고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또한 전반전에는 경기력이 좋지 않자, 하프타임을 통한 전술 변화로 대승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더해 완벽하고 깔끔한 인터뷰 스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날 현장에서 지켜본 모레노 감독의 모습은 평상시와 사뭇 달랐다. 잘생긴 외모를 가진 모레노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후 연일 신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 직후에는 기자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등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라운드 내에서의 모레노 감독은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그는 경기 도중 한국 선수의 패스 미스가 발생하자, 강렬한 제스처를 곁들이며 불같이 화를 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심판 판정에도 강하게 항의했다. 적어도 그라운드 내에서는 '한 성깔' 하는 감독으로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경기 후에는 다시 신사가 됐다. 여유있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승리에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두 얼굴을 가진 모레노 감독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 모레노 감독 ⓒ곽혜미 기자
▲ 모레노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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