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행복했습니다"…고 김철민, '희망의 아이콘'이 남긴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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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은 16일 서울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김철민은 2019년 7월, 허리 통증으로 쓰러진 후 폐암 4기 판정을 받아 약 2년 5개월간 폐암으로 투병했다. 암 투병 중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자가 항암치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8개월 만에 복용을 중단했다.
지난 8월에는 "현재 몸 상태로 항암치료는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며 약 2년 간의 투병 중 12번의 항암, 5번 경추 교체 수술, 70번의 방사선 치료, 10번의 사이버 나이프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 있는 상태.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끝까지 버티겠다.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김철민은 괴로운 암 투병 중에도 '희망의 아이콘'이었다. 힘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여러 차례 "포기하면 다음 기회는 없다"며 "여러분들의 사랑 너무 고맙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몸 상태가 악화된 10월 6일에는 "오늘 하루가 선물"이라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중함을 전했고, 10월 26일에는 "죽을만큼 아프다"면서도 지인들, 팬들과 소통했다.
지난달 7일에는 "하루하루가 소풍"이라고 했고, 임종을 불과 6일 앞둔 지난 10일에는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자신을 염려해주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준 모든 이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철민의 '절친'으로 알려진 DJ 하심은 "광대 김철민. 하늘의 마음자리"라며 "소풍 끝내고 원래 있던 그 자리 하늘나라로 귀천했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그의 사망을 알렸다.
김철민이 여러 차례 출연한 '아침마당'을 연출한 이헌희 PD는 "대학로의 사나이 김철민.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의 절실한 가수 김철민. 잘 가시오.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고 추모했다.

1964년 1월생인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개그맨 5기로 데뷔, 2007년 MBC '개그야'에서 '노블 X맨'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대한민국 버스킹의 원조'라 불리는 그는 2018년 싱글을 발표하는 등 가수 활동에도 의욕을 보여왔다.
고 김철민의 빈소는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경기 용인 평온의 숲이며 발인은 18일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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