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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경규' PD "이경규, 딸 결혼식 때도 '이경규'…하객들 빵 터졌다"[인터뷰②]

작성일: 2022.01.04 16:25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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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경규' 공식 포스터.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찐경규' 권해봄 PD가 약 1년 반 동안 옆에서 지켜본 이경규에 대해 말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를 연출한 권해봄 PD는 4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경규와) 희로애락을 나눴다. 1년 반 내내 자주 만난 사람, 자주 연락한 사람, 자주 술 마신 사람 모두 이경규 씨였다. 어머니랑 동갑이신데 이렇게 자주 보다 보니 친구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친한 친구라기보단 불편하고 화 잘 내지만 배울 것 많고 인간미 넘치는 친구"라고 밝혔다.

권해봄 PD는 '찐경규'에서도 현실에서도 이경규의 관찰자였다. 권 PD는 "예림 양 결혼식을 갔는데 짠하더라. 1년간 많은 일들을 겪으셨지 않나. 모친상을 당하셨고 소속사를 옮기셨고 따님이 결혼하셨다. 옆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지켜보면서 연예인이 아닌, 인간적으로 가까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프로그램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고 말한 권해봄 PD는 "부캐릭터를 활용할까도 생각했는데 어울리지 않는다며 거절하셨다. '나는 이경규여야 한다'고 하셨다. 이경규 씨 자체가 '찐'인 것 같다. 항상 진심이 있다. 화를 내든 조언을 하든 웃음을 주든 진심으로 임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특히 권해봄 PD는 이경규의 뛰어난 통찰력을 높이 샀다. 권 PD는 "콘텐츠의 핵심이 무엇인지, 예능인의 핵심은 무엇인지, 이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많이 배웠다"며 "지상렬 씨한테 '너는 2~30년 예능을 하면서 히트작이 없다. 네가 살아 움직이는 프로그램이라서 그렇다'고 얘기하셨는데 공감됐다"고 말했다.

특히 무뚝뚝하지만 분석만큼은 정확한 이경규의 칭찬은 어떤 말보다 기뻤다고. 권해봄 PD는 "나이스한 사람은 항상 웃는 낯으로 사람을 대하고 칭찬을 많이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칭찬은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경규는) 평소 화난 얼굴로 계실 때도 많으신데, 술을 마시다가 '넌 성공할 거야. 이건 잘 만든 작품이야'라고 훅 들어오신 적이 있다. 조련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찐경규'는 이경규 딸 이예림의 결혼식 현장도 콘텐츠에 녹여낸 바 있다. 권해봄 PD는 당시 비하인드를 묻는 말에 "이경규 씨가 부케를 들고 입장하시더라. 자연스럽게 드는 게 아니라 수맥 짚듯 들고 오셔서 입장할 때부터 하객들이 빵 터졌다. 남들 앞에 서는 게 익숙한 연예인이지만 딸 결혼식에는 어색하고 어려운 아버지의 모습이 나오구나 했다. 또 KCM 씨가 축가를 부르고 있었는데,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모습을 하고 시무룩해 계시더라. 그걸 보면서 하객분들이 TV 보듯 웃었다. 결혼식 할 때도 이경규 씨더라"라고 회상했다.

'찐경규'는 TV를 넘어 디지털 시장까지 접수하기 위해 나선 40년 차 예능 대부 이경규와 '전담 PD' 모르모트의 티키타카 디지털 예능 도전기다. 지난달 29일 마지막 회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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