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한림 영상기자·장하준 인턴기자]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라 리가 우승 3회, 세리에A 우승 1회,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최다 수상,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2회. 그리고 2년 연속 트레블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

오늘 근황을 전해드릴 선수는 아프리카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흑표범 사무엘 에투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데뷔한 에투.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여러 팀으로 임대를 다녀옵니다. 그러던 와중 이강인의 현 소속팀이기도 한 마요르카가 에투의 잠재력을 알아봤고, 임대 종료 후 마요르카로 완전 이적하며 레알을 떠납니다.

마요르카에서 주전을 확보한 에투는 팀의 첫 코파 델레이 우승을 달성하는 등 재능을 펼치기 시작했는데요. 후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2,4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합니다.

에투는 바르셀로나 첫 시즌부터 디에고 포를란과 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더니, 그다음 해에도 득점왕을 차지합니다.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한 에투는 2009년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완성합니다.

그러나 트레블을 이룬 뒤, 굴욕적인 트레이드로 바르셀로나를 떠났는데요. 에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의 스왑딜을 통해 인터 밀란으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에투는 바르셀로나가 자신에게 4,000만 유로를 얹어 즐라탄을 영입한 것에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인터 밀란에서의 첫 시즌, 에투는 자신을 믿어준 무리뉴 감독과 함께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꺾 복수에 성공했으며, 2연속 트레블을 달성한 유일무이한 선수가 됐습니다.

후에 에투는 2011년 인터밀란을 떠나며 본격적인 저니맨 생활을 시작하는데요. 러시아의 안지, 잉글랜드 첼시와 에버튼, 이탈리아 삼프도리아를 거쳤고, 터키의 안탈리아스포르, 코니아스포르를 지나 카타르SC 소속으로 2019년 은퇴하게 됩니다.

에투는 지난해 12월부터 카메룬 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되어 본격적인 행정가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화제가 된 것은 협회장 임기를 시작한 첫날부터, 지각한 직원들을 전원 해고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또한 에투는 지난 3일 마요르카에게 본인을 그린 10M 벽화를 선물받기도 했습니다.

상대의 골문을 노리던 흑표범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축구계를 끝없이 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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