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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모비우스', 갈증나는 안티 히어로의 탄생기

작성일: 2022.03.30 09:4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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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우스. 제공ㅣ소니픽쳐스
▲ 모비우스. 제공ㅣ소니픽쳐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마블의 새로운 안티 히어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모비우스'(감독 다니엘 스피노사)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그린 작품인 만큼 영화는 모비우스라는 인물 박쥐의 힘을 갖게 되는 과정에 집중했다. 모비우스는 선천적 질병을 갖고 있었지만 타고난 천재성으로 자신의 병을 연구, 인류에게 혁명과도 같은 인공 혈액을 발명해낸 의사로 성장한다.

이후 흡혈박쥐를 통해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피를 갈망하는 부작용이 생기면서 흡혈박쥐 인간이 되고 만다. 그리고 모비우스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후원자 마일로가 실패한 혈청을 몰래 훔쳐 맞으면서 빌런으로 재탄생 한다. 슈퍼 흡혈박쥐인간이 된 두 사람의 혈투가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흡혈박쥐 인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마블 팬들이 기대할만한 요소다. 비행 능력, 초인적인 청력, 강력한 힘 등 슈퍼히어로의 매력적인 면모를 뽐낸다. 안티 히어로답게 기괴한 비주얼이지만 자레드 레토의 몰입도 높은 열연이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다만 아직까지 모비우스는 '히어로'라기엔 사명감이 2% 부족한 상태다. 플롯이 뻔하고 단순한 만큼 모비우스만의 매력이 눈에 띄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모비우스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을 가지고 너무 심플하고 단조로운 완성품이 나왔다는 인상이다. 자연히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유머도 부족하고, 피를 마시다 만 듯 갈증나는 밋밋한 스토리에 과연 MCU 팬들이 얼마나 점수를 줄 지 궁금해진다.

더불어 CG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 듯 하다. 박쥐 인간의 빠르고 현란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잔상이 남는 비주얼을 선택했는데, 컬러감까지 더해졌다. 화려함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정신 사납고 조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2개의 쿠키 영상이 가장 아쉽다. 앞선 MCU 작품들에서는 쿠키 영상에 다음 시리즈 예고편이나 떡밥에 가까운 신들이 담겼다. 덕분에 마블 팬들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이번엔 반갑지만은 않을 듯 하다. 모비우스를 MCU에 엮으려는 '억지 유니버스'를 예고하는데 썩 와닿지도, 흥미롭지도 않다.

거대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MCU에 새로운 히어로들이 자리잡아야 하는 이 때, '모비우스'가 새 캐릭터를 염원해온 마블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4분, 쿠키영상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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