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 도중 충돌해 빙판에 넘어진 최민정(위)과 심석희(아래)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 도중 충돌해 빙판에 넘어진 최민정(위)과 심석희(아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 시즌 마지막 국제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했다.

이번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애초 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기됐다.

한국 쇼트트랙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강원도청)과 여자 계주 은메달에 힘을 보탠 이유빈(연세대)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황대현은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유빈은 좋지 않은 컨디션을 이유로 기권했다.

▲ 황대헌
▲ 황대헌

여기에 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펼친 박장혁(스포츠토토)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올림픽과 비교해 대표팀의 전력은 한층 떨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황대헌과 박장혁 그리고 이유빈 대신 박인욱(대전체육회)과 한승수(스포츠토토) 그리고 박지윤(한국체대)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개인전은 이준서(한국체대)와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이 나선다. 후발 주자로 합류한 박인욱과 한승수는 단체전에만 출전한다.

여자부는 개인전에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서울시청) 김아랑(고양시청)이 출전한다. 서휘민(고려대)과 박지윤(한국체대)은 단체전에 도전한다.

황대헌과 이유빈 등 올림픽 스타들의 불참으로 전력이 떨어진 것은 물론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도 문제점이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빙상연맹의 징계를 받은 심석희가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대표 선발전 여자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당시 대표팀의 한 코치와 주고받은 문제 메시지가 유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 심석희
▲ 심석희

이 메시지에는 대표팀 동료를 험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결국 심석희는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선수 자격 2개월 정지 징계를 받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복귀가 대표팀 분위기에 안 좋을 거라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의 접촉을 막아달라는 요청도 했다. 

우려 속에 진천선수촌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 대표팀은 마침내 몬트리올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몇몇 에이스들의 불참으로 인해 전력 약화와 껄끄러운 동료들의 호흡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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