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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박민영 "결혼·비혼 둘 다 놓치기 싫어…난 아주 이기적인 사람"[인터뷰S]

작성일: 2022.04.08 07: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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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영. 제공ㅣ후크엔터테인먼트
▲ 박민영. 제공ㅣ후크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민영이 '기상청 사람들' 이후 떠올린 결혼관에 대해 밝혔다.

지난 3일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이하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박민영은 이번 작품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기상청 총괄 예보관 진하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첫방 4.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기상청 사람들'은 4회 이후 평균 7%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민영은 7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기상청을 간접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면 정말 근무한 것처럼 몸과 마음이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기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풀 사전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고민도 많았다. 진짜 치열하게 연구도 했고, 정말 매일밤 잠 못 이룰 정도로 많이 공부하면서 하나하나 과제를 이행하듯이 그렇게 찍었던 작품이다. 저에겐 가장 어려웠던 숙제 중 하나였다.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어려운 문제 풀 때의 쾌감도 있어서 저에게 좋은 경험이됐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이어 "기상청에 대해 이해하기까지가 오래 걸렸다. 저도 날씨가 틀리면 '우리나라 기상청 왜 이래' 했던 한 사람으로서 왜곡되지 않는 사실적인 기상청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이젠 저도 예보가 아무리 틀려도 화를 내지 않는 법을 배웠고, 예보가 틀리면 저도 약간 슬프더라. '열심히 준비하셨을텐데 틀렸네…' 하면서 부드러운 사람이 됐다. 정말 존경심을 갖게 됐다"며 "제가 기상청에 가면 실제 총괄3팀에서 새벽시간에도 항상 유리창에 '박민영 사랑해요'를 A4용지에 적어 붙여주시더라. 피곤해보이시는데 정말 그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내연애, 비혼, 결혼 등 다양한 연애의 가치관을 다룬 작품인 만큼 박민영의 생각 또한 많아졌다. 극 중 수거도 불가능한 '똥차남'이었던 한기준(윤박)에 대해 그는 자신의 감정을 빗대 "아 정말 엄마 대사중에 '조상이 도왔다고 하더라'라는게 있는데 정말 나에게 있어서 좋은 결정이었다. 좋은 사건이었다고 해석을 하면서 빠르게 회복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개인적으로 파경을 맞았을 때 정말 좋은 사람이라면 타격감이 클 것 같다. 어떻게 헤어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운명론자라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그게 아니라면 거기까지라는 주의다. 하경이의 경우엔 (바람 목격이)아주 좋은 사건이었다. 오히려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이런 느낌이죠"라고 밝혔다.

▲ 박민영. 제공ㅣ후크엔터테인먼트
▲ 박민영. 제공ㅣ후크엔터테인먼트

특히 그는 작품을 하며 확실해진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성급한 결혼은 안 된다는 것이다. 시우(송강)는 비혼이고 하경은 '연애의 끝은 결혼'이란 가치관을 가진 친구다. 이 둘을 보는데, 저한테는 이 두 개가 다 있었다. 저는 '연애의 끝은 결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아 근데 나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비혼주의에 가깝다'란 두개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어서 다 이해가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변화는 없다. 아직까지도 저는 이 두 가지의 모습이 다 있다. 저는 그래서 판타지를 놓치고 싶지도 않고, 현실을 놓치고 싶지도 않은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란 걸 알게됐다"며 미소 지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점을 보인 배우라는 점에서 비결을 묻자, 박민영은 "굉장히 내뱉기 힘든 오글거리는 대사나 불편한 대사를 제가 하면 좀 덜 이상하게 들린다고 한다. 만나는 감독님들께서 항상 해주신 칭찬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칭찬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그냥 뻔뻔하게 내뱉으면 되더라. 그게 좀 장점인 것 같다. 잠깐 뻔뻔해지는 것? 그리고 그렇게 세뇌를 시키는 것. 그게 저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장난을 좋아하고 평소에, 코미디 장르에 특화되어 있을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민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점으로 "제가 잘하는 분야에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겠다 말씀을 드렸다. 이번 작품은 제가 디테일에 좀 더 신경을 썼다. 어떻게 할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어미 처리 하나하나까지, 톤 하나까지, 약간의 피곤함이 묻어있는 말투는 어떨까 생각했다. 좀 더 확신을 갖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인위적이지 않게 들릴 수 있는 선을 맞추는 절제를 배웠다고 할수있다. 그렇기 위해서저도 약간 (스스로를)다운시키는게 있었다. 모든 것을 이완시키고 좀 차분하게 가는 훈련을 했다고 본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만족을 하고 배우기도 했다. 연기적으로는 그렇다. 다른 점으로는 정말 좋은 팀워크를 배웠고 좋은 팀을 만나서 정말 훈훈하게 촬영을 하게돼서 너무 행복했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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