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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故송해 추모…설운도·장윤정→박서진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종합]

작성일: 2022.06.13 10:04 장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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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전국노래자랑' 방송 화면. 출처| KBS
▲ KBS1 '전국노래자랑' 방송 화면. 출처| KBS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전국노래자랑'이 고(故) 송해를 추억하며 '국민 MC' 업적을 기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이 '송해를 기억하며' 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고인과 친분이 있는 후배 동료 등이 출연해 고인을 추억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고인의 생전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고인은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했다. 하루 전에 내려가 맛있는 음식도 먹고 특산품을 알아두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이어 "세 살부터 115세까지 많은 분들이 출연했고, 그분들에게 배운 게 많다. 평생에 더 없는 교과서였다. '전국노래자랑'은 시청자가 주인"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인터뷰가 끝나고, 제작진은 '우리들의 영원한 MC 송해,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라고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현숙은 무대에 올라 고인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사랑하는 송해 아빠에게. 이제는 아빠를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슬프다. 언젠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우리 현숙이 시집가는 모습 보고 가야겠다'고. 그럼 나는 '제가 평생 시집 안 가면 우리 송해 아빠가 영원히 사시겠다'고 말씀드리곤 했다"며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렇게 약속을 잘 지키시던 아빠가 결혼할 때 내 손을 잡아준다던 그 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떠나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가 부모님을 여의고 무척 힘들어할 때, 아빠께서는 나를 꼭 안아주시면서 '나를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의지하라'며 다독거려 주셨다. 그런데 이렇게 황망하게 갑자기 떠나시다니. 나는 또 누구를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라고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평생을 그리워하던 어머니와 아드님, 가족들, 아빠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평온하길 아빠 딸 현숙이가 진심으로 기도하겠다. 송해 아빠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고인과 30년 이상을 함께한 신재동 악단장은 "올해로 30년이 됐다"며 "워낙 같이 지내오다보니 눈빛, 몸짓만 봐도 어떤 상태인지 알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 이후 너무 수척해지셔서 '큰 일 치르면 어떡하나' 걱정이 돼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래도 비보를 듣고 너무 멍하고 황망해지더라. 화장실에 가서 많이 울었다. 음악인이었고 연기, 진행 등 많은 것들을 하던 분들이라 박물관이 없어지는 거 같은 허망함이 들었다"고 밝혔다. 

▲ KBS1 '전국노래자랑' 가수 설운도. 출처| KBS
▲ KBS1 '전국노래자랑' 가수 설운도. 출처| KBS

가수 설운도는 고인을 추억하며 '유랑청춘'을 추모곡으로 불렀다. 설운도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시작했지만, 울컥한 감정에 한동안 노래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설운도는 복받쳐 오른 감정을 추스리고 다시 '유랑청춘'을 불러 심금을 울렸다. 

'장구의 신' 박서진은 자신의 별명을 송해가 직접 지어줬다며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을 때 잘할 수 있다고 다독여주셨다. 할아버지처럼 푸근하고 다정한 분"이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딴따라'를 추모곡으로 불렀다. 

장윤정은 고인의 노래 '나팔꽃인생'을 추모곡으로 불렀다. 이후 장윤정은 "믿기지 않아 마음이 힘들었다. 빈소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며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은 제게 늘 '잘하고 있어'라고 격려를 해주셨다. 방송을 보시며 이 자리에 참석 못한 분들도 '나를 제일 예뻐하셨는데'라고 할 정도로 사랑을 베푸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재동 악단장은 "최근 생소한 얘기를 들었다. (송해 선생님이)2주 전에 양복을 맞춰달라고 말씀하셔서 살이 빠지셔서 맞추시나 했다. 알고 보니까 후임 MC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을 그 재킷을 입고 하시려고 했다더라. 그 옷이 나오는 날 세상을 떠나셨다. 천국에 가셔서 옷 입으시고 멋지게 천년만년 '전국노래자랑' 진행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 딩동댕'을 부르는 송해의 모습을 끝으로 이날 특집 '전국노래자랑'은 막을 내렸다.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온 최고령 MC이자 '일요일의 남자' 송해는 지난 8일 95세를 일기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제2고향'이라고 여기던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곁에 안치됐다.

▲ KBS1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출처| KBS
▲ KBS1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출처| KBS
▲ KBS1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출처| KBS
▲ KBS1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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