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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N차 관객들이 만든 값진 100만…역주행 희망 보인다

작성일: 2022.07.14 15:03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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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질 결심. 제공ㅣCJ ENM
▲ 헤어질 결심. 제공ㅣCJ ENM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이 마의 100만 벽을 넘으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3일 오후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마의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N차 관람에 나선 관객들과 완성도에 반해 홍보대사를 자처한 이들의 입소문이 만든 값진 성과다.

'헤어질 결심'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현지에서 경쟁부문 21편 중 평론가 평점에서 유일한 3점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그러나 국내 개봉 후에는 수상 성적과는 다른 성적으로 아쉬움을 낳았다. '탑건: 매버릭',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화려하고 시원한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물들 사이에 개봉하면서 관객들의 선택이 엇갈린 탓이다.

특히 영화 관람 비용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보내는 사이 크게 오르면서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비용에 부담이 커졌다. 자연스럽게 '돈값'을 한다고 느끼는 거대한 스케일과  쉽고 빠른 이야기로 무장한 블록버스터 영화로 표심이 쏠렸다. '헤어질 결심'의 첫인상이 주는 분위기가 가볍고 유쾌하진 않은 만큼 일반 관객들에게는 선택의 부담감도 다소 반영되면서 영화팬들에게 충격적일 만큼 저조한 성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명작은 배신하지 않듯, 실관람객의 평가는 칸에서의 열기를 고스란히 이은 듯 뜨거웠다. 개봉 이후 2주가 지났음에도 CGV 골든에그는 93%를 유지 중이고, 관람객 평점 역시 9점대를 이어가고 있다. 깊은 상징과 연출의 의도를 곱씹어볼 장면이 많았기에 관람 후 진한 여운을 호소하는 관객들이 늘었다.

이같은 반응은 고스란히 N차 관람 열풍으로 이어졌다. '헤어질 결심' 해석, 숨겨진 상징 찾기가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영화의 재미를 200% 즐기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생작'으로 꼽는 마니아 관객이 대거 늘면서 주변에 '헤어질 결심' 자발적 홍보에 나서는 열혈 관객들의 힘이 '롱런'과 100만 돌파를 이끌었다.

또한 '헤어질 결심'은 이미 전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되며 역대급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전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기생충'(205개국 판매)에 근접한 기록이다. 국내 흥행이 이같은 실적에는 못미치더라도 '참패'라고는 볼 수 없는 이유다.

이처럼 꿋꿋하게 100만을 넘기며 열심히 '헤결 앓이'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거 양성 중인 '헤어질 결심'이 장기 흥행으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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