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멤버들이 병역 특례 없이도 해외 공연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이종석 국방부 장관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방탄소년단이 군에 오되 연습 시간을 주고, 해외에서도 공연할 수 있게 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방탄소년단 군복무 면제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확대를 요구했다. 

성 의원은 "제2, 제3, 제4의 방탄소년단이 계속 나오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 1회 우승(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을 하면 경제적 효과가 1조 7000억 원이다. 계산을 해보니까 10년 동안 방탄소년단이 약 56조 원 정도 국가적 부를 넓히는데 도움을 줬다"라고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종석 장관은 "공정성,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적 문제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할 방법"을 언급하며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도 "군에 오되 연습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이 있으면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줄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에 복무하는 자체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그들의 인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기석 병무청장 역시 비슷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현재는 대체 복무라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보고 있다"라면서도 "대중문화예술인을 추가하는 것은 전체적 병역 특례에 대한 틀을 깰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하이브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하이브

이종석 장관과 이기석 병무청장의 입장은 사실상 병역 특례 자체는 힘들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다만 군에 입대한 후 군과 함께하는 해외 공연 등 활동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는 연예계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멤버들은 지난해 6월 병역법 개정안 공포로 만 30세까지 합법적으로 병역을 연기한 상태다. 

그러나 맏형인 진이 1992년생으로, 현재의 병역법 아래서는 올해 연말까지 반드시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방탄소년단의 입대를 두고 "국위선양 그룹에게는 혜택이 필요하다", "입대는 모든 청년의 의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방탄소년단 병역법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6월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난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생각과 여론에 따라 법에 정해진대로 (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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