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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이별 후 세상 밖으로…임재범, 절절한 사부곡 "이대로 모습으로 최선"[종합]

작성일: 2022.09.07 17:07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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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범. 제공| 블루씨드컴퍼니
▲ 임재범. 제공| 블루씨드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임재범이 아버지와 가족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담은 3막으로 일곱 번째 정규 앨범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임재범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일곱 번째 정규 앨범 '세븐 콤마' 쇼케이스에서 "나이 먹은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세븐 콤마'는 임재범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앨범이다. 앨범명에는 7년의 공백을 표현하는 중의적 의미의 '세븐'과 이제 쉼을 멈추고 비로소 숨을 쉬며 전진하겠다는 의미의 '콤마'를 담았다. 

이번 앨범은 1막 '집을 나서며', 2막 '빛을 따라서', 3막 '기억을 정리하며'로 나뉜다. 또한 각각의 파트를 타이틀곡 '여행자', '히말라야', '아버지 사진'이 대표한다. 

파트1 '집을 나서며'는 7월 공개됐고, 파트2 '빛을 따라서'는 8월 발표됐다. 이어 '기억을 정리하며'가 이날 오후 6시 공개돼 '세븐 콤마'의 여정을 마친다. 

뮤지컬처럼 막을 나눠 음원을 공개한 것에 대해 임재범은 "보통은 한곡씩 나눠서 음원을 발표하는데 이번 앨범은 집을 나서고 또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막을 설정해서 그 스토리대로 들으시는 분들이 음악을 잘 흡수해서 들으실 수 있도록 나눠서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3막에는 타이틀곡 '아버지 사진'을 비롯해 '내가 견뎌온 날들', '너란 사람'까지 3곡이 포함된다. '너란 사람'은 심현보, 김현철이 작사, 작곡했고, 윤상은 임재범과 공동으로 '내가 견뎌온 날들'을 작곡했다.

특히 '비상'을 쓴 채정은 작사가는 '내가 견뎌온 날들', '아버지 사진' 가사를 썼다. 이 가사에 대해 임재범은 "제 사생활을 알지 못하는데 제 마음을 아는 것처럼 가사를 써주셨더라. 제가 힘들까봐 선물을 보낸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날 임재범은 '아버지 사진'을 직접 불렀다. 그는 "3막은 가족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우선시 돼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 임재범. 제공| 블루씨드컴퍼니
▲ 임재범. 제공| 블루씨드컴퍼니

'아버지 사진'은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비로소 그가 느낀 무게와 짐을 느끼게 된 '또 다른 아버지' 임재범의 사부곡이다. 

임재범은 "제 아버지만 지정을 해서 의미를 담은 건 아니다. 여러분들 모두의 아버지, 살아 계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명을 달리하신 분도 계실텐데, 명을 달리하신 아버지에 대한 보통 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아쉬움, 그리움, 상처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제가 대신 불렀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임재범은 지난 6월 '위로'를 발표하며 7년의 공백기를 깼다. 아내와 부친이 연이어 세상을 떠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그는 7년간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난 후 비로소 기지개를 켰다. 

임재범은 "아버지를 많이 미워했다. 여러 가지 아버지에 대한 미운 감정이 있었는데 가사에 있는 것처럼 이별은 미움을 덮더라. 마지막 염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정말 무너졌다"라고 했다. 

이어 "미운 정도 있는데 좋은 부분도 있었는데 나쁜 부분이 더 부각이 돼서 보도가 됐던 부분이 있다. 제가 그렇게 아버지에 대해 안 좋게 얘기했던 부분도 있었다"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임재범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죄송하고, 아버지 영정사진을 가지고 내려오면서도 미운 사람을 떠나보냈다기보다는 이제 세상에 내 아버지가 없다는 생각, 외로움, 죄송함 이런 마음을 복잡하게 가지고 내려왔다"라고 했다. 

10월부터는 전국투어로 팬들을 만난다. 임재범은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든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까 걱정"이라며 "매진은 바라지 않는다. 오시는 분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노래할 것"이라고 했다. 

임재범은 7년간 노래를 끊다시피 하면서 예전처럼 노래할 수 없었다는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힘들었다. 노래를 그만할까, 다른 길을 갈까 생각한 시간도 있었다"라며 "원하는 것과 가야할 길이 다른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목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 연습도 열심히 해서 공연 오시는 분들께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나이먹은대로, 이대로의 모습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청년 임재범이 호랑이 같은 기개를 자랑했다면, 중년의 임재범은 어둠 끝 마주한 빛을 알게 된 이의 해탈을 노래하는 듯하다. 

임재범은 "제가 가진 것보다 늘 많은 분들이 높게 봐주셨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우사인 볼트처럼 매일 뛰어야 한다"라며 "힘이 빠진 것도 사실이다. 인생 말년 병장에 접어들었다. 담담하게 노래했다"라고 밝혔다. 

'세븐 콤마' 3막 '기억을 정리하며'는 이날 오후 6시 음원으로 공개된다. 8일 에필로그곡 '홀로 핀 아이'와 보너스 트랙 2곡이 수록된 실물 앨범이 발매된다. 

▲ 임재범. 제공| 블루씨드컴퍼니
▲ 임재범. 제공| 블루씨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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