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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에 뷰캐넌이 있는 것, 삼성 위에 있지 않다"

작성일: 2022.09.30 16:2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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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안에 뷰캐넌이 있는 것이지 뷰캐넌이 삼성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이 30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3)을 이야기했다. 뷰캐넌은 29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 114구 7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완벽한 투구를 펼친 에이스는 마무리투수 오승환으로 교체되는 상황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뷰캐넌은 8회까지 104구를 던진 가운데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끝까지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다는 뷰캐넌의 요청을 박 대행이 들어준 결과였다. 

하지만 뷰캐넌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박민우를 2루수 땅볼,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닉 마티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투구 수는 114개까지 불어났다. 

교체를 준비하는 삼성 벤치의 움직임에 뷰캐넌은 불만스러운 동작을 취했다. 박 대행은 이례적으로 정현욱 투수코치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뷰캐넌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오승환으로 교체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박 대행은 뷰캐넌을 불러 대화를 나누고 마운드 위에서 보기 좋지 않았던 행동은 따끔하게 지적했다. 

박 대행은 "원래는 8회가 끝나고 교체를 하려고 했는데, (뷰캐넌이) 의욕이 넘치는 선수다 보니까. 9회까지 자기가 막고 싶다고 했다. 9회에 올라가기 전에 '이런 이런 상황이 생기면 투구 수도 있으니 교체할 것'이라고 분명히 설명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삼자범퇴로 완봉승을 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마지막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투구 수도 어느 정도 됐다. 그때 당시 생각했을 때는 뷰캐넌이 완봉 욕심이 있다 보니 다음 타자 양의지에게 어렵게 승부를 하면 볼넷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주자가 모이고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다음에 올라오는 투수에게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뷰캐넌으로선 언제 다시 찾아올 개인 기록을 세울 기회였지만, 사령탑은 당연히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박 대행은 "고민을 했다. 뷰캐넌이 어제(29일) 완벽히 던져줬지만, 삼성 안에 뷰캐넌이 있는 것이지 뷰캐넌이 삼성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 승리를 위해 항상 그렇게 고민한다.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 항상 그렇게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어제 같은 상황이 또 생겨도 그렇게 결정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뷰캐넌은 경기 뒤 "당시 내 태도를 생각해보면 좋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9회에 들어갈 때 팬들이 다들 내 이름을 불러주고, 큰 함성과 응원을 보내주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내가 끝내고 싶었다. 마티니한테 안타를 맞긴 했지만, 3-0 리드를 안고 있었고, 양의지를 상대하고 내려오고 싶었는데 안타까운 상황이라 나도 모르게 욱해서 좋지 않은 태도를 보였던 것 같다"고 박 대행과 팀에 사과했다. 

박 대행은 "팀 전체를 봐야하는 감독이 생각해서 운영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선수들이 그런 점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한번 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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