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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경기의 기쁨과 4경기의 슬픔…LG는 어디에 무게를 둘까

작성일: 2022.10.30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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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8일 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뒤 한 LG 구단 관계자는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연히 1차전 승리로 다 잡은 것만 같았던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여기에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마주하게 된 것이 두 번째 이유다. 

LG가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일, 바로 류지현 감독의 거취 문제다. 류지현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맺은 LG와 2년 계약을 마쳤다.

류지현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3일 외국인 타자 중도 퇴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로벨 가르시아로 시작한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으로 바뀌었다. 이때 류지현 감독은 "내가 어떻게 한다고 말하기가 그렇다"며 웃어넘겼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LG는 이제 류지현 감독에 대해 '어떻게 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고민의 순간에 놓였다. 구단이 만든 고민이기도 하다. LG는 선수단이 선두 싸움을 달리는 중에도,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된 뒤에도 류지현 감독에게 연장 계약을 안기지 않았다. 마치 포스트시즌까지 지켜보겠다는 듯.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연패하는 과정에서 여러 벤치 결정이 지적의 대상이 된 것은 사실이다. 2차전에서는두 번째 투수를 준비하기 시작한 시점이 늦었다. 3차전은 필승조 투입이 실패로 돌아간데다 2점 열세에서 번트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에게 작전 사인을 내다 더블플레이를 당했다. 4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선수를 전면배치했다 실패를 맛봤다. 

▲ 켈리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켈리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그러나 플레이오프 3연패 과정에서 LG에 불운이 집중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 류지현 감독이 철저한 선수단 관리로 정규시즌 144경기 내내 안정된 전력을 유지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투타 모두 상위권 성적을 낸 LG지만 시즌 내내 걱정거리 없이 순항한 팀이 아니다.

시즌 초에는 15승 투수 아담 플럿코조차 5이닝이 버거운 때가 있었다. 국내선발 3명은 포스트시즌 진출 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혔다(김윤식이 3선발급 투수로 자리를 잡은 것은 후반기 중반 이후의 일이다). 이런 이유로 불펜 과부하가 불가피해 보였는데 결국 한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공격에서는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정규시즌이 있어야 포스트시즌도 있다. 류지현 감독은 이 점을 잘 이해하고 팀을 운영했다. 그러나 재계약 최종 오디션이었던 포스트시즌에서 고배를 마셨다. 결과만 보면 교체가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과정을 생각해보면 쉽게 결론을 낼 문제가 아니다. LG는 스스로 난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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