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웨이(왼쪽) 안성기. ⓒ곽혜미 기자, 엣나인필름
▲ 탕웨이(왼쪽) 안성기. ⓒ곽혜미 기자, 엣나인필름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새로운 작품에서 만나뵙고 싶습니다."

'헤어질 결심' 탕웨이가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의 쾌유를 빌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제42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탕웨이는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탕웨이는 "영평상, 감사합니다"라며 한국어로 소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영화 평론가 한 분 한 분께 좋은 배우라는 인정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두 번째 수상이라 더 의미가 깊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중국 출신인 그는 2011년 영화 '만추'로 첫번째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외국 배우 최초로 영평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으나 당시에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이후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 '탕새댁'으로 불리며 한국 팬들로부터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는 남편의 변사 사고 이후 용의자로 몰린 여인 서래 역을 맡아 압도적 연기를 펼쳤다. 

이날 수상의 기쁨을 안은 탕웨이는 이어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를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무대에 선 기회에 안성기 선배님께 안부를 전하고 싶다"라며 "새로운 작품에서 만나 뵙고 싶고, 오늘 공로 영화인상을 받은 것도 축하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안성기 또한 이날 영평상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했으나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1957년 데뷔 이래 꾸준히 활동하며 '국민배우'로 사랑받아온 안성기는 1년 넘게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영평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최다 6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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