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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12분 싸움…돌아온 파퀴아오, 한국 이소룡에게 판정승

작성일: 2022.12.11 16:24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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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일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긴장한 기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8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에게 판정패하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1년 4개월 만에 링으로 돌아온 매니 파퀴아오(43, 필리핀). 복귀전이라 표정이 굳을 만하지만, 경기 내내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상대가 이제 겨우 복싱 2전째인 무술가 DK 유(42, 본명 유대경)였기 때문이다. 

DK 유는 러시아 군용 무술 '시스테마' 등을 접목해 자신만의 무술 '워페어 콤뱃 시스템(Warfare Combat System)'을 만든 무술가다.

빠르고 파괴력 넘치는 시범 영상으로 유튜브 구독자 65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40만 명, 틱톡 팔로워 140만 명을 모았다. 해외에선 '한국의 이소룡'이라고 불리고 있다.

복싱 경험은 지난해 12월 UFC 출신 파이터 브래들리 스콧과 펼친 6라운드 경기가 유일하다. 결과는 판정패였다. 키가 12cm나 크다지만, 72전을 치른 파퀴아오와는 수준 차가 컸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였다. 1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스페셜 복싱 경기(6라운드)는 파퀴아오의 독무대였다.

파퀴아오 몸 여기저기서 군살을 찾을 수 있었다. 전성기처럼 날래지도 않았다. 하지만 DK 유를 구석으로 몰다가 순간적으로 뛰어드는 대시는 여전히 무시무시했다. 뒷걸음질 치던 DK 유가 발목을 접질릴 정도로 압박감이 대단했다.

DK 유는 리치를 활용해 뒤로 빠지면서 정면 승부를 피했지만, 결국 6라운드에 잡혔다. 파퀴아오의 펀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과는 3-0 파퀴아오의 판정승. 이번 경기는 프로 전적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프로 무대에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파퀴아오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지 가늠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무술가와 복싱 경기가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흥행성 정도는 재확인할 수 있었다.

DK 유는 이번 경기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파이터들과 맞대결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무기가 없이는 큰 기대를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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