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돌아간 외국인 선수, 어쩌다 고액체납자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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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을 떠난지 3, 4년이 지난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이 다시 화제가 됐다. 반가운 일은 아니다.
국세청은 15일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 상습 체납자 6940명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윤성환 등의 전 KBO리그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로는 다린 러프 등 8명이 포함됐다.
이 8명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2018년을 전후해 KBO리그에서 뛰었다는 점이다. 2017년까지 뛰었던 선수가 3명, 2018년을 한국에서 보낸 선수가 4명, 2019년까지 뛴 선수가 1명이다.
2018년은 외국인 선수들의 실질 소득에 큰 변화가 있던 시기다.
이전까지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은 수입의 22%를 원천징수로 납부하면 납세 의무를 다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2014년 12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외국인의 경우에도 1년에 183일 이상 한국에 머무르는 '거주자'로 분류되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생겼다.
2015년부터 바뀐 법이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KBO리그 구단과 외국인 선수들은 이 사실을 2018년 3월에야 알았다. 각 지방 국세청에서 원천징수 의무자인 10개 구단에 이 사실을 공지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체납자가 됐다. 2017년까지만 뛰었던 선수 3명(앤서니 레나도, 재비어 스크럭스, 제프 맨쉽)은 이 소식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선수들도 할 말은 있다. 핵심은 해당 선수가 거주자로 분류됐는지 여부다. 그렇지 않을 경우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거주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제각각이라 선수들도 혼란스러워했다. 일례로 전 SK에서는 트레이 힐만 감독과 제이미 로맥은 비거주자로, 메릴 켈리는 거주자로 분류됐다.
이번 국세청 발표에서 과거 소속 선수가 체납자로 분류된 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공지를 했었다. 그런데 각자 경우가 달라서 어떤 선수가 어떤 이유로 체납자로 분류됐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난처해했다.
2018년 전부터 뛰었던 선수들이 곤란한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다. 전 KIA 헥터 노에시의 경우 2016년부터 한국에서 뛴데다 2017년 우승 보너스 등 추가 수입까지 있었다. 몸값까지 비싸 최고 세율을 적용받았을 가능성이 커 세금 부담이 2배 이상 늘었다. 게다가 한국과 조세협약을 맺지 않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라 귀국 후 세금을 또 냈을 수도 있다.
조세협약이 있는 미국 국적인 선수들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외국인 선수, 코칭스태프와 달리 국내 거주자로 분류돼 세금 부담이 커졌던 켈리는 2019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만을 드러냈었다.
당시 KBO에서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영향과 개인의 납세 의무에 대한 사전 고지를 확실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같이 한국과 조세협약이 체결된 국가의 국적을 가진 선수들의 경우 이중과세를 막기 위한 환급 절차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헨리 소사, 제러드 호잉처럼 체납한 세금을 KBO리그 복귀 후 납부한 사례는 있다. 이들은 대체 선수로 한국에 돌아온 뒤의 수입을 대부분 세금 납부에 썼다. 우선 세금을 내더라도 현역을 연장한 뒤, 재계약 후의 수입을 기대한 경우다. 아래 선수들도 한국에 돌아와 과거 소득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면 체납자 꼬리표를 뗄 수는 있다.
◎고액 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전 외국인 선수
전 삼성 팀 아델만 2018
전 삼성 다린 러프 2017~2019
전 삼성 앤서니 레나도 2017
전 삼성 리살베르토 보니야 2018
전 롯데 앤디 번즈 2017~2018
전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2018
전 NC 재비어 스크럭스 2017~2017
전 NC 제프 맨쉽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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