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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할머니 같다' 조롱에 "다들 제정신 아냐…나 자신 자랑스럽고 좋아"[전문]

작성일: 2023.03.13 10:28 정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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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정은. 제공| SBS플러스
▲ 곽정은. 제공| SBS플러스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누리꾼들의 외모 지적에 언짢은 감정을 드러냈다.

12일 곽정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내 육체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왜 나를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욕을 하는지. 어째서 나이 드는 것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 내가 얼굴에 뭐를 주입하지 않고 그냥 40대의 얼굴로 살아가는 것이 어째서 할머니라고 조롱할 사유가 되는지.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이것만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늙었다'는 말이 나에게 타격감이 있으리라 생각하는 건가? 한평생 공부하고 일하며 머리와 재능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살아온 나에게?"라며 "나이 들면서 점점 똑똑해지는 내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좋다. 몸과 언제 작별할지 모르는데 언제 죽어 이 몸을 벗을지 모르는데. 이 귀한 내 몸을 왜 내가 싫어할 것이라 믿는 것이냐. 도대체 어떤 세상을 살고 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냐"고 악성 댓글을 다는 이들에게 일갈했다.

곽정은은 "'존재 중독'(ontological addiction)이라는 말이 있다. 본인의 존재에 너무 집착하고 매달리면, 어쩌면 자기가 늙어 소멸하게 되는 것이 두렵긴 하겠다 싶다. 하지만 자기가 두렵다고 남을 깎아내리면 그건 정말로 자기 삶을 스스로 단축하는 길이 아닌지. 남을 욕하는 데에 자기 삶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짚으며 "나는 이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도 노인혐오도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말로 짓는 업의 무거움을 알아야 한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작가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곽정은은 현재 KBS 조이 '연애의 참견'에 출연 중이다.

다음은 곽정은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내 육체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왜 나를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욕을 하는지 어째서 나이 드는 것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 내가 얼굴에 뭐를 주입하지 않고 그냥 40대의 얼굴로 살아가는 것이 어째서 할머니라고 조롱할 사유가 되는지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이것만은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 늙었다는 말이 나에게 타격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한평생 공부하고 일하며 머리와 재능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살아온 나에게?

나는 나이 들면서 점점 똑똑해지는 내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좋은데. 몸과 언제 작별할지 모르는데. 언제 죽어 이 몸을 벗을지 모르는데. 이 귀한 내 몸을 왜 내가 싫어할 것이라 믿는 거야.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길래 그런 말을 할수 있는 거야.

'존재 중독'(ontological addiction)이라는 말이 있거든. 본인의 존재에 너무 집착하고 매달리면 어쩌면 자기가 늙어 소멸하게 되는 것이 두렵긴 하겠다 싶다. 하지만 자기가 두렵다고 남을 깎아내리면 그건 정말로 자기 삶을 스스로 단축하는 길이 아닌지. 남을 욕하는 데에 자기 삶을 허비하는 것이니까. 

나는 이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도 노인혐오도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 말로 짓는 업의 무거움을 알아야 해. 다들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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