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울메이트' 전소니. 제공| NEW
▲ '소울메이트' 전소니. 제공| NEW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지금 저는 지나간 인연의 총합이라고 생각해요".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소울메이트'의 주역 전소니가 인연에 감사하며 영화 촬영 후 찐 '소울메이트'가 된 김다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소니는 오는 15일 '소울메이트 개봉을 앞두고 "관객분들과 직접 인사할 수 있는 시기에 개봉을 해서 감사한 마음이다. 영화는 완성됐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관객분들이 만나고 어떻게 받아들여주시는지까지가 영화라고 생각해서 보여드리고 인사드릴 수 있는 게 특별하다. 힘든 줄 모르고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전소니는 "나는 영화를 보고 관객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온 마음을 던져서 고민하게 되는 작품들을 좋아한다. 10대 시절 그 사람들이 작은 이야기에도 크게 흔들리고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절인 것 같다. 볼거리가 많은 이야기도 좋지만, 지나간 나의 시간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라고 '소울메이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벌써 영화를 3번 봤다는 전소니는 "처음 봤을 때는 마음 졸이면서 봐서 그런지 점점 볼수록 더 좋아지고 못 봤던 것도 보이더라. 내가 잊고 있던 의미가 생각나기도 하고 배우의 감정이 다르게 읽히는 부분이 있어서 재밌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소울메이트. 제공ㅣ스튜디오앤뉴
▲ 소울메이트. 제공ㅣ스튜디오앤뉴

전소니는 '소울메이트'에서 자신의 전부인 미소와 진우 사이에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며 성장하는 하은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에 '보다가'라는 지문이 많아서 그렇게 생각했다. 하은의 속마음을 짐작할 수 있어서 연기할 때 힌트가 많았다"라고 밝혔다. 

전소니는 하은을 "말을 고르고 골라서 뱉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하은이가 많이 흔들리는 사람이라서 좋았다. 자기 삶에 대해 고민하고 망설이는 게 많은 부분이 이 사람이 삶에 얼마나 열정적인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용기에 있어서는 미소가 뜨거울 수 있지만 안에 품은 마음에 있어서는 못지않게 하은도 뜨거운 사람이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 변화들도 자기 삶에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소니는 올해로 한국 나이 33세가 됐지만 다양한 작품에서 아무런 위화감 없이 학창 시절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 전소니는 "항상 작품마다 교복을 입는 부분이 있었다. 어릴 때 고등학교 교복은 되게 평범했는데 교복의 모양새가 다른 것도 너무 재밌다. 미소랑 하은이만 놓고 봐도 교복을 입는 방식이 다른데 교복을 입는 연기를 할 때 옷이나 차림새로 더 많이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어서 재밌다"라며 "어린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학창 시절 하은과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나는 재미없게 학교에 다녀서 나와 비슷한 역할을 맡지 못할 것 같다. 땡땡이를 쳐본 적 없고 교칙도 잘 지키고 벌점도 잘 안 받는 타입의 학생이었다. 겁이 많은 부분은 비슷하다. 주어진 규칙에 순응하려고 해서 지금까지 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내가 맡은 역할들이 부러웠다"라고 회상하며 "소울메이트'에서 난생처음 땡땡이를 쳤는데 대본이라서 그런 거겠지만 너무 쉽게 넘어갔다. 별것도 아닌데 왜 해보지 않았을까 후회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소울메이트'에서 김다미와 호흡을 맞춘 전소니는 "김다미는 나보다 어린데도 받아주는 안정적인 구석이 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오르락내리락하지 않고 집중해서 들어준다. 그래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라고 했다. 

그는 "둘 다 성격이 사교적이진 않아서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의식하지 않은 부분까지 영화에 담긴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소랑 하은이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많이 하고 각자 경험했던 관계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지나간 시간을 알게 됐고 잘 맞게 될 수밖에 없었다"라며 "김다미는 내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파트너인 것 같다. 언제든지 김다미랑 다시 연기할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덧붙여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전소니는 "대본이 세심해서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관계와 닮아갔다. 김다미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소중하고 든든한 친구가 됐다. 이 일을 하지 않는 친구들, 심지어 같은 업계 있는 사람이랑도 이야기가 안 통할 때가 있는데 진짜 의지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관계다. '소울메이트'를 연기한 게 행운"이라며 우정을 자랑했다.

변우석과 관계를 묻는 말에 전소니는 잠시 당황하다가 "변우석도 그렇긴 한데 개인적으로 감독님과 1:1로 대화한 시간이 많았고 미소와 고민을 같이 했던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라고 변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전소니는 "변우석과도 흔치 않은 동갑 친구다. 요즘 많이 만나다 보니 더 가까워진 게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 '소울메이트' 전소니. 제공| NEW
▲ '소울메이트' 전소니. 제공| NEW

'소울메이트'는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한다. 전소니는 원작을 참고도, 배제도 하지 않았다며 " 한 번도 떠올린 적이 없다. 굉장히 닮아있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을 텐데 그게 원작이 있는 영화의 매력인 것 같다. 완전히 같지도 다르지도 않은 우리 영화만의 방식이 좋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울메이트'는 가족, 친구, 연인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다. 영화를 찍고 보면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전소니는 "이제는 다시 못 만날 사람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고 여전히 내 옆에 있어서 고마운 사람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두 방향으로 다 떠올랐다"라고 답하며 "지금의 내가 나를 지나쳐간 인연들의 총합인 것 같다. 누구를 만나서 어떤 대화를 하더라도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조금씩 달라진다고 생각해서 모든 지나간 인연들에 감사한 편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소니는 "꼭 극장에서 관객 여러분을 만나고 싶었다. 욕심으로는 미소와 하은, 진우가 며칠은 관객분들의 마음속에 남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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