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웅. 제공ㅣ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채널CGV
▲ 박성웅. 제공ㅣ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채널CGV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성웅이 '웅남이' 카메오 캐스팅에 일조한 사연을 전했다.

영화 '웅남이' 개봉을 앞둔 박성웅이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개그맨 김준호와 배우 정우성이 카메오로 나서 웃음을 안겼다. 박성웅은 "카메오로 나올 수 있는 두 가지 배역이 있었는데 김준호 씨 배역이 '내가 어디 도박하는 사람처럼 보여?'라는 대사를 한다. 그게 웃기는 거다. 박 감독 말로는 처음엔 도박하는 사람으로 섭외를 했는데 그건 거절당했지만, 이런 대사로 돌려놨을 뿐인데 너무 좋아했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성광 감독이 요청한 카메오는 바로 마동석. 박성웅은 마동석의 이름을 듣자 "동석이 형은 세계적으로 강한 캐릭터 아니냐. 중국 쇼핑앱에서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 형으로 올리면 배달 음식이 늦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에 해당 업체 모델이 되면서 그 자리에 대신 제 사진이 올라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아무튼 마동석 형을 섭외하려고 했는데 미국에 있다더라. 그래서 내가 기존에 부탁 받고 출연을 해줬기 때문에 (품앗이로)부탁할 수 있는 것이 황정민 형과 '보호자' 정우성 감독이었다. 황정민 형은 그 때 '수리남' 찍고 너무 바쁠 때라고 해서 차마 부탁을 못했다. 그리고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에게 고민을 털어놓고도 한참을 고심하며 정우성에게 전화를 못했다. 그러던 중 정우성 배우에게 먼저 연락이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멋있는 사람은 말도 멋있게 하는 것 같다. '거기 뭐 엑스트라가 한 명 필요하다면서요?'라더라. 내가 전화도 못하고 쩔쩔 매고 있다고 한 대표가 전한 것 같았다. 당장 내일 모레 촬영이었는데 '갈 수 있을 것 같네요'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공항에서 박성광 감독과 만세를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뿌듯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박성웅은 "카메오 정우성 감독이 온 날 같이 촬영장에 있었다. 산 속에서 나오는 장면인데 우리는 멋지게 걸어오는 장면을 원했다. 그런데 코믹하게 망가진 모습으로 나오는 거다. '왜 그러는 거야' 했는데 '멀쩡한 버전도 해줄게' 해서 두 가지 버전으로 알아서 쓰시라고 하더라"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박성웅은 이날 "저도 무서운 사람은 아니다. '신세계' 이미지가 강하니까 그렇다. 그래서 제가 코미디를 많이 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제가 신혼 때 6개월 동안 와이프가 항상 물어본 것이 '오빠 나한테 화난 거 있어?'였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웅남이'(감독 박성광)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다. 박성웅은 이번 작품에서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반달곰 웅남이와 웅북이, 1인2역을 맡아 극과 극 매력의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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