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 ⓒ곽혜미 기자
▲ 유아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배우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병원이 유아인의 프로포폴 중독 사실을 알고도 처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 최진문 인천다르크 마약류중독재활센터장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유아인 진료를 담당했던 병원장은 (유아인이) 중독이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A씨가 유아인에게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 등의 주의를 줬다'는 MBC의 보도 내용에 대해 "의사는 중독인 걸 알면서 '너 우리 병원에 와서만 맞을래? 다른 데 돌아다니는 위험하니까 내 병원에 와서만 맞을래?'라고 말한 것처럼 들렸다며 "'우리 병원에만 와. 그냥 여기 있어. 내가 알아서 해 줄게' 이런 느낌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최 센터장은 일부 병원에서 '프로포폴 베드 영업'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보면 피부과나 성형외과 상담하는 실장들이 아침에 병원에 딱 오면 중독된 친구들한테 '우리 오늘 베드 비어요'라며 문자를 쫙 보낸다"라며 "실장에게 잘 보여 베드를 차지하기 위해서 음료수 사다 주고 명품백 사다 준다. 병원 문 열 때 시작해서 닫을 때까지 나오는데 '500만원짜리 시술하세요', '1000만원짜리 시술하세요' 이렇게 장사를 한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프로포폴을 맞고) 1시간만 자고 나오면 굉장히 개운한 느낌이고, 의사가 처방해 주니까 죄의식과 문제의식이 없는 게 정말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보면 프로포폴 중독 여부를 의사가 무조건 알 수 있지만 하지 않는다. 마약을 파는 사람들과 의사들이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 한 해동안 서울시의 여러 병원에서 73회 4497㎖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이에 최 센터장은 "성인 1인이 1시간 정도 푹 잠자는 데 한 200~250㎖가 1회 투약량이다. 그걸 20번 정도? 그러니까 많은 횟수는 아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유아인은 서울 병·의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발, 소변 검사 과정에서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지난 7일 유아인의 주소지 2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실제 거주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는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를 뒷받침할만한 관련 증거물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 수색을 하면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이 끝나는 대로 유아인을 소환해 마약 구매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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