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에 H.O.T. '행복'과 비 '레이니즘'이 삽입된 이유[무: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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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킬링 로맨스'가 K팝 인기 댄스곡 '행복'과 '레이니즘'을 OST 격으로 비중있게 삽입해 눈길을 끈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1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킬링 로맨스'에는 1997년 발매된 1세대 K팝 아이돌 대표 그룹 H.O.T.의 대표곡 '행복'과 2008년 발매된 가수 비(정지훈)의 대표곡 '레이니즘'이 메인 OST 급으로 비중있게 여러 차례 삽입돼 눈길을 모았다. 심지어는 주인공들이 아주 여러 장면에서 열창을 할 정도다.
'행복'과 '레이니즘'은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의 대표곡이었던 만큼 발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덕분에 10~20년 가량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국민에게 두루 인지도를 갖고 있을 만큼 곡 자체가 가진 개성이 강하다. 영화의 삽입곡으로는 선택하기 쉽지 않은 곡이지만, '킬링 로맨스'는 두 곡에 영화의 정체성과 개성을 담고 스토리에까지 영향을 줄 만큼 밀도 높게 활용했다.
심지어 주연 이하늬의 절친인 배우 김태희의 남편으로 인연이 있는 비는 '킬링 로맨스'에 쓰일 '레이니즘'을 위해 개사된 '여래이즘' 버전으로 새롭게 녹음까지 했다. 자세히 들으면 포인트 가사 '레이니즘' 대신 '여래이즘'이라거나 '뱃 보이' 대신 '뱃 걸'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킬링 로맨스' 엔딩 크레딧에 "감독과 제작사는 '여래이즘'을 가창해주신 정지훈 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된 이유다.
이하늬는 이에 대해 "(비와)통화를 했다. 가사가 '뱃 보이'가 아닌 '뱃 걸'이어야 해서 녹음을 다시 했어야 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정말 흔쾌히 해줬다. 그것도 완전 무보수였다. 정말 의리있는 레이니즘, 월드스타 비 님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이원석 감독은 '행복'과 '레이니즘'을 삽입한 이유에 대해 "'행복'이란 것은 저에게 특별한 노래다. 우울할 때 그 노래를 들으면 행복해진다. H.O.T. 팬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행복을 강요하는 느낌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행복해질 것 같고 나도 모르게 들으면 신나고 그렇다. 조나단은 여래에게 행복을 강요하는 사람이다. 디즈니 동화에서 보면 매직스펠이 있지 않나. 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것 같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니즘'은 개인적으로 비 씨 노래를 좋아한다. '깡'도 유명해지기 전부터 좋아했다. 1일1깡 했다. 뭔가 자존감을 확 일으키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어디서든 '레이니즘'을 들으면 세계가 내 것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저는 이 두 노래가 붙는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과거, '레이니즘'은 지금의 미래 노래가 부딪힌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스토리에도 딱 들어맞는 '행복'과 '레이니즘'을 써야했던 이유가 명확했지만, 기성곡을 사용하기엔 저작권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레이니즘'의 재녹음 가창비는 비의 재능기부로 '훈훈'하게 마무리 됐지만, 곡 자체의 저작권료는 '킬링 로맨스' 측에서 확실하게 챙겼다. 특히 두 곡의 작곡, 작사가들 역시 '킬링 로맨스'에 노래가 삽입되는 것에 흔쾌히 동의해 성사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행복', '레이니즘'의 작곡, 작사가분들 모두 노래가 영화에 사용될 수 있도록 흔쾌히 응해주셔서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음악 사용과 관련한 기타 저작권 비용은 적법하게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킬링 로맨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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