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이병헌 10초 만에 돌변, 눈 갈아낀 줄 알았다"

작성일: 2023.06.21 11:56 강효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병헌 박보영 ⓒ곽혜미 기자
▲ 이병헌 박보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보영이 이병헌의 연기에 놀랐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가 21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엄태화 감독,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했다.

이날 박보영은 이병헌과 호흡에 대해 "선배님이 상상하지도 못한 연기를 하시는 거다. 이런 지문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다. 감독님이 만족하면서 다른 버전을 요청하니까 또 하고, 또하시더라. 선배님은 100가지 버전을 준비하셨나 싶어서 그날 되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앉아서 같이 얘기를 잘 하다가 갑자기 연기하실 때 분노에 찬 눈빛을 해야할 때가 있었다. 저 진짜 눈을 갈아낀 줄 알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MC 박경림이 "이병헌 안구 교체설이냐"고 묻자 박보영은 "네!"라고 강조하며 "정말 10초 전에 봤던 눈이 저 눈이 아닌데. 잠깐 사이에 저렇게 변할 수 있지? 저라면 하루 종일 '이 연기를 해야 해'하고 집중하고 있었을 것이다. 선배님은 그런 것 없이 10초 만에 변하는 걸 보고 배우란 저런 것인가 하고 저 스스로 작아지는 날을 경험했다"고 감탄했다.

이야기를 듣던 이병헌은 부끄러운 듯 웃음을 지으며 "보영씨가 말씀하신게,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뭘 한다'는 장면이다. 제가 이 영화를 통틀어서 제일 확신도 없고 어려웠던 연기였다. 감독님이 어떤 의도로 이 지문을 썼을까. 현장에서 정말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약간 확신 없이 이렇게 저렇게 해보자고 한 것이다. 그래서 아마 다양하게 이것 저것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저희는 '아 이거구나'라고 다들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병헌은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 이병헌, 김선영 ⓒ곽혜미 기자
▲ 이병헌, 김선영 ⓒ곽혜미 기자

 

또한 김선영은 "저는 첫 촬영을 선배님이랑 같이 했다. 주변에서 많이 물어본다. 그래서 저는 '어 나는 연기를 안해도 될 것 같아'라고 했다. 그냥 그 자체다. 그런 에너지를 처음 느낀 것 같다. 너무 강렬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병헌은 "저도 선영 씨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느낀 적이 있다 .제가 따귀를 맞는 장면이 있다. 30년 동안 연기하면서 맞아본, 심지어 발차기 보다도 더. 여긴 어디지? 잠깐 1초 정도 '순간 기절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했다. 다행히 그렇게 했는데 표정 변화 없이 꿋꿋하게 견뎠다"며 "아마 제 생각엔 정신이 나가서 표정 변화가 없었던 것 같다. '이건 진짜 OK다'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오시더니 '어 이거 안 때리고 안 맞아도 되는 장면인데'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영화를 보시면 그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디테일하게 보시면 동공이 벌어졌다가 모이는 장면이 보일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오는 8월 개봉.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