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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대박"…'콘크리트 유토피아', 배우들도 충격 받은 이병헌 '연기 대잔치'[종합]

작성일: 2023.06.21 12:17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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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엄태화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엄태화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재난 상황 속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가 21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엄태화 감독,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 ⓒ곽혜미 기자
▲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 ⓒ곽혜미 기자

이날 엄태화 감독은 "제가 7년 만에 영화를 내놓게 됐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는 표현 말고는 설명드릴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해 "제가 4년 전 쯤 레진 코믹스라는 곳에서 '유쾌한 왕따'란 작품을 처음 봤다. 그 작품의 2부인 '유쾌한 이웃'이란 작품이 있다. 대지진이 일어나서 서울의 많은 건물이 무너진 상태에서 어느 아파트 하나가 무너지지 않아 생존자들이 몰려든다는 웹툰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존 재난영화와 다른 지점은 배경이 아파트라는 것이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아파트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지 않나. 이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면서 각색해봤다. 그 안에 사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관객 분들이 나랑 비슷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보고 내가 감정이입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굴까 선택하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이병헌 ⓒ곽혜미 기자
▲ 이병헌 ⓒ곽혜미 기자

전작 '비상선언'에 이어 또 재난물에 출연하게 된 이병헌은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재난 영화라고 얘기할 수가 있나 싶다. 보통 재난 영화라면 계속 진행되고 영화 끝날 때까지 재난이 주인공이 된다. 이 영화는 재난을 어떻게 버텨나가고 소통하며 상황을 이겨내며 애쓰고 사는지다. 오히려 휴먼 혹은 블랙 코미디 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재난 영화와 큰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임하는 것에 대해 박서준은 "그동안 했던 작품들과 많이 다른 결이 있는 것 같다. 이 안에서도 굉장히 많은 감정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다. 굉장히 흥미로웠다. 앞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꼭 하고 싶다고 느꼈던 것은, 엄태화 감독님 꼭 뵙고 싶었지만 이병헌 선배님 너무 팬이어서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사실 저에게 먼저 제안이 온 작품도 아니었다.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강하게 출연하고 싶은 마음을 어필했다. 감독님도 받아들여주셔서 잘 표현해봐야겠다 싶었다. 막상 표현하며 굉장히 섬세하게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라 많은 시간 공들였다고 저 자신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만에 컴백에 나선 박보영은 "컴백하기까지 5년 정도 된 것 같다. 우연히 시나리오를 보고나서 너무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지 대표님께 여쭤봐달라고 했다. 조심스럽게 '병헌이 형도 할 수도 있어'라고 하시더라. 아 그럼 이거 꼭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른 장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건 제가 지금까지 했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갈증도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영은 "이병헌 선배님이 선택의 8할이다. 제 캐릭터도 안 봤다. 언제 만날지 모르지 않나.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제 캐릭터 얘기는 안 해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병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지후는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현장이라 리딩 전부터 엄청 떨렸다. 알아차리고 다가와주시고 저를 놀아주시더라.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컸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움이 됐다. 너무 뜻깊었다"고 말했다.

▲ 박서준 ⓒ곽혜미 기자
▲ 박서준 ⓒ곽혜미 기자

비협조적인 주민 역을 맡은 김도윤은 캐릭터의 독특한 말투에 대해 "맨 처음에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서 얘기를 했을 때 조금 비협조적이고 시니컬하고, 이런 인물이면 좋겠다는 얘길 나눴다. 생각해보니까 말투 자체도 조금 날카로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참고했던게 부모님 두 분 다 경상도 출신이라 억양에 남아있다. 저는 사이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관계를 잘 모르는 분들은 왜 저렇게 말씀하시지 생각하신다. 저런 말투를 쓰면 우리가 원하는 느낌에 근접할 수 있겠다 싶었다. 사투리가 조금 어려워서 촬영 내내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엄태화 감독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제목에 대해 "배경이 아파트가 된 이후에 아파트란 것에 대해 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아파트가 애증의 대상이자 뗄레야 뗄 수 없는 공간이지 않나. 책들을 찾아보다가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입문서가 있다.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라는게 어떻게 자리잡고 지금의 형태가 됐는지 다각도로 다룬 책이다. 그걸 보고 이게 우리 영화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은 가제로 붙여놨는데 볼수록 이걸 대신할 제목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가님께 연락을 드려서 제목으로 써도 되겠냐고 했다. 허락을 해주셔서 저희 제목이 됐다"고 말했다.

▲ 박보영 ⓒ곽혜미 기자
▲ 박보영 ⓒ곽혜미 기자

또한 리얼한 세트에 대해서는 "황궁 아파트가 배우들 캐릭터만큼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머리 속에 생각한 아파트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아파트에서 촬영하는 여건도 힘들 뿐더러 여러 조건상 만드는게 낫겠다 싶었다. 외관 뿐 아니라 내부도 만들 때 어떤 식으로 접근했냐면 여기 사람이 등장하지 않아도 어떤 사람이 사는지 알 수 있게 하는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완성도 높은 세트에 남다른 호기심을 보였다는 박보영은 "너무 신기해서 계단으로도 올라가보고, 문도 열어봤다. 붙어있는 메모에도 다 디테일이 있어서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602호에도 저희 웨딩사진부터 공무원 붙었을때 찍은 사진 등이 있었다. 하나하나 저희 전사를 곱씹을 수 있어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 엄태화 감독 ⓒ곽혜미 기자
▲ 엄태화 감독 ⓒ곽혜미 기자

끝으로 엄태화 감독은 "이병헌 선배님을 잡으면 좋은 배우들이 오지 않을까 싶어 가장 먼저 캐스팅을 했다. 나중에 '박서준, 박보영이 정말 한다고?'라고 생각했다. 캐스팅이 완성됐을 때 '대박이다'라고 했다"며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올 여름 영화시장에 대해 "다양한 장르 영화가 개봉한다. 관객 분들이 선택할 수 있으니 좋은 시기가 됐으면 한다. 그 영화들도, 저희 영화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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