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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말 오고 싶었다, 양의지도 기대돼"…'천군만마' 브랜든이 돌아왔다[일문일답]

작성일: 2023.06.22 17:5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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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브랜든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한국에 오고 싶었다."

브랜든 와델(29)이 두산 베어스에서 대체 외국인 투수로 2번째 시즌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13일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에서 뛰고 있던 좌완 브랜든과 총액 28만 달러(약 3억원)에 계약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6)이 스프링캠프부터 골타박 부상으로 이탈해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복귀 2경기 만에 팔꿈치에 탈이 나면서 더는 동행하기 어려워졌다. 

두산은 브랜든을 일찍이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었다. 브랜든은 지난해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두산과 계약해 11경기 5승3패, 65이닝,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대체 외국인 선수로는 손색없는 카드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브랜든을 영입하면서 "우리는 처음부터 브랜든이었다. 비디오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봤다. 좋은 투수라고 생각했고, 중간 투수로만 뛰다가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선발을 했다고 들었다. 올해는 시즌 처음부터 대만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 좋은 상황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다. KBO리그에 왼손 좋은 타자가 많으니까 좌타자를 공략하고 막을 수 있는 투수가 될 것 같은 느낌"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브랜든은 두산과 계약 뒤 라쿠텐 소속으로 한 경기를 더 뛰고 지난 16일 한국에 입국했다. 17일 잠실에서 1군 선수들과 가볍게 훈련을 진행했고, 18일 곧장 일본으로 출국해 비자 발급 절차를 밟았다. 21일 한국에 다시 입국한 브랜든은 이날 정식으로 처음 선수단과 훈련을 진행하고, 불펜 피칭까지 했다. 브랜든은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처음 등판할 예정이다. 

브랜든의 불펜 피칭에 당연히 관심이 쏠렸다. 이 감독은 브랜든의 바로 뒤에 서서 공을 유심히 지켜봤고, 권명철 박정배 투수코치는 가까이서 브랜든의 공과 컨디션을 살폈다. 지난해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포수 장승현과 투수 조장 홍건희도 브랜든의 공을 지켜보며 관계자들과 함께 브랜든의 올해 달라진 점들을 짚어 보기도 했다. 

두산 선발진에 브랜든은 천군만마 같은 존재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제외한 국내 선발투수진이 조금씩은 불안한 상황이다. 곽빈과 최원준은 컨디션 난조를 보일 때 한번씩 기복이 있고, 김동주, 최승용 등은 아직까지는 5선발로 시즌 끝까지 버틸 체력과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힘을 보태고 있는 베테랑 장원준도 체력 관리가 절실하다. 브랜드이 합류하면서 이들의 부담을 나눠준다면 두산은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불펜 피칭 뒤 코치진과 이야기하는 브랜든 ⓒ 두산 베어스
▲ 불펜 피칭 뒤 코치진과 이야기하는 브랜든 ⓒ 두산 베어스

다음은 브랜든과 일문일답.    

-두산에 다시 온 소감은.

당연히 흥분되고 행복하다. 작년에도 두산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년 만에 동료들 다시 만난 기분은. 

어떻게 보면 작년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같은 팀원으로 관계를 맺어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다시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 (누구 가장 만나고 싶었나?) 모두와 다 만나고 싶었다(웃음). 

-포수 장승현이 불펜 피칭을 유심히 보더라. 

당연히 장승현과 지난해 호흡을 맞춰 봤고, 야구장에서 좋은 호흡이었던 기억이 난다. 내 불펜 피칭을 장승현이 지켜본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불펜 피칭 후에도 몇 가지 대화를 나눴다. 

-불펜 피칭 느낌은. 

어떻게 보면 내가 지난 주에 합류하긴 했지만, 1주일 정도 공백이 있었다. 마운드에서 모든 구종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내일 모레 경기를 위해 감을 잡는 정도였다. 

-이 감독은 올해 대만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뛰다가 와서 지난해 불펜 투수로 뛰다 온 것과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더 부드러운 전환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지난해는 중간 투수로 반 시즌 정도 공을 던지다 한국에 와서 빠르게 선발투수로 전환해야 했다. 올해는 비시즌부터 몸을 차근차근 만들어서 선발로 뛰다 그냥 한국에 입국해서 선발로 뛰는 거라 자신감이 있다. 

▲ 불펜 피칭하는 브랜든 ⓒ 두산 베어스
▲ 불펜 피칭하는 브랜든 ⓒ 두산 베어스

-재계약 불발에 섭섭한 마음은 없었는지.

내가 해결하거나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한국에는 오고 싶었다. 실망이라는 표현 보다는 어떻게 하면 한국 야구에서 더 잘할 수 있을까. 마운드에서 더 집중하려 했다. 올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연구한 비시즌이었다. 

-두산이 다시 오퍼를 넣었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나. 

내 감정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흥분된다' 같다.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좋은 기억이 있어 기뻤다. 한국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포수 양의지랑 지난해는 적으로만 만났는데, 어떤 기억이 있는지. 

양의지가 우리 팀으로 오게 돼서 기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적으로 만났을 때는 진짜 아웃카운트를 잡기 까다로운 선수였다. 어떤 공을 던져도 방망이로 맞혀서 파울을 내든 어떻게 보면 정말 훌륭한 타자였다. 일단 우리 팀으로 온 것 자체로 정말 기대된다. 좋은 타자가 우리 팀 라인업에 들어와서 공격 쪽으로 힘을 보태고, 공격뿐만 아니라 홈플레이드 뒤에서도 포수로서 좋은 선수이기에 정말 기대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더 강해졌다고 어필할 수 있는 점은. 

신체적으로 준비가 더 잘돼 있다. 선발로 컨디션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새 구종도 연마하고 있기에 그 점도 지켜봐 주시면 흥미로울 것 같다. 

-새 구종은 무엇인가.

지난해 내 슬라이더를 보면 알겠지만, 빠르고 짧게 꺾이는 커터에 가까운 슬라이더였다. 올해는 각이 큰 슬라이더를 배워서 왼손 타자 상대할 때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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