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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라갈 일만 남지 않았나" 연패 탈출 감격…김혜성 목소리 여기서 밝아졌다

작성일: 2023.08.10 06: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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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안타로 키움의 연패 탈출을 이끈 김혜성. ⓒ곽혜미 기자
▲ 3안타로 키움의 연패 탈출을 이끈 김혜성. ⓒ곽혜미 기자
▲ 김혜성. ⓒ곽혜미 기자
▲ 김혜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때로는 1승의 기쁨이 다른 날보다 유독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키움 김혜성에게는 9일 고척 롯데전이 그런 날이었을지도 모른다. 인터뷰 말미 "이제 올라갈 일만 남지 않았나"라고 말하는 순간, 김혜성의 목소리가 그 전보다 한층 밝아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7월이 끝나기 전 현실을 택했다. 최원태를 LG에 보내고 유망주 이주형과 김동규를 데려왔다. 표면적으로는 시즌 포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설명이었다. 공교롭게도 최원태가 팀을 옮긴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9경기에서 내리 졌다. 순위는 10위와 승차에서 앞선 9위. 이제는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9일 롯데전은 다른 경기보다 더 승리가 절실했다. 9연패는 히어로즈 창단 후 최장 연패 타이기록. 이 경기까지 내줬다면 신기록이었다. 키움은 불명예 신기록 위기에서 힘을 냈다. 롯데를 상대로 10점을 뽑아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0-8로 이겼다. 김혜성은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3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 김혜성 ⓒ곽혜미 기자
▲ 김혜성 ⓒ곽혜미 기자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려다 지명타자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의 출전 의지가 강하기도 했고, 연패에서 벗어나려면 김혜성이 꼭 필요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다리가 부러지지 않은 이상 뛰고 싶은 마음이다. 1군에서 빠질 거 아니면 뛰어야 한다"며 "불편하기는 한데 아예 못 뛸 정도는 아니어서 출전했다"고 얘기했다. 

9연패 기간 심정에 대해서는 "속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최장 연패 이런 얘기까지 나오니까 속상했다. 그래도 더 길어지기 전에 끊어서 좋게 생각하고, 좋은 점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발목 수술로 빠지면서 키움 전력에서 김혜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다. 그래도 김혜성은 "나는 리더가 아니라 팀의 일원"이라고 했다. 또 "(다른 선수들이)나에게 의지하지는 않는다. 그냥 똑같이 하나가 돼서 열심히 하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런 생각으로 매일 경기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격수 복귀 시도에 대해서는 시원하게 자신의 처지를 인정했다. 김혜성은 "유격수는 하다가 잘렸다"며 "가서 열심히 잘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실책이 계속 나왔다. 유격수로 팀에 도움이 안 되면서 잘렸다. 내가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감독님이 내보내 주셨다. 그런데 내가 못해서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얘기를 이어가던 김혜성의 목소리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한층 밝아졌다. 그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도 연패 끊고 올라가자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 시작이 오늘인 것 같다. 오늘을 반전 계기로 삼아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 도루하는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 도루하는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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