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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커밍아웃 후 방송 끊겨…먹고살려고 요식업 시작"('4인용식탁')

작성일: 2023.11.28 09:54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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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천. 출처| '4인용식탁' 방송화면 캡처
▲ 홍석천. 출처| '4인용식탁'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 후 일자리가 모두 끊겨 요식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홍석천이 출연해 커밍아웃을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날 홍석천은 2000년 커밍아웃 후 출연 중이던 6개 프로그램의 방송이 다 끊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방송을 3년 반을 쉬었다. 출연 정지였다"라며 "그때 2000년도에 내가 베스트 뉴스 1등인가 2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석천은 "완전 파격이었다. 내가 너무 지독한 사랑을 20대 때 한 번 해봤다. 근데 내가 커밍아웃을 안 한 것 때문에 헤어지게 됐다. 그래서 '나는 어떤게 중요한 사람일까? 돈인가, 인기인가, 그럼 나는 이걸 숨기면 언제쯤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행복한 삶을 목표로 생각하고 찾아올 사랑에 당당하기 위해 커밍아웃을 했다고 전했다. 

홍석천은 밤에 잠을 안자고 진실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성 정체성 관련 질문을 받고, 커밍아웃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밝히자, 현장 분위기는 조용해지고 촬영을 접었다고. 홍석천은 "나는 마음의 준비가 다 됐으니까 내보내시라고 했는데,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모여서 '이건 방송에 나가면 안된다'고 해서 방송이 안나갔다. 그게 안나가서 내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커밍아웃을 하는 게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2~3주 후에 기자가 연락이 와서 홍석천은 인터뷰를 하면서 커밍아웃을 했다고. 홍석천은 "부모님께는 알려드려야 하지 않냐. 그래서 전화했다. 엄마한테 '제가 게이인데 커밍아웃을 한 기사가 나올거다'라고 했는데, 엄마가 게이랑 커밍아웃이 뭐냐고 하더라.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엄마가 우정이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급하게 서울로 올라와 필사적으로 기사를 막으려고 했다고. 홍석천은 "나 기독교가 모태 신앙이다. 우리 엄마 권사님이고, 우리 고모 목사님이다. 가족 모임에 몇 년을 못갔다. 한 편생을 시골에서 사셨는데, 나 같은 사람을 본 적도 없으실거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를 하고 싶어도 가늠할 수 없었을 거다"라며 "23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 힘들어 하시고, 100% 저를 이해하지 못하신다. 근데 부모라는 입장이 있으니까 내가 잘되기를 기도해주고 응원해주신다. 아들이 괴로워하는 걸 보셔서 지금은 많이 얘기 안 하려 하신다"고 말했다. 

또한 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방송이 모두 끊기자 요식업을 시작했다. 그는 "나는 한 1년 반이나 2년을 생각했는데, 아무도 날 안부르더라.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이태원에서 가게를 시작했다"라며 "너무 사람이 그리웠다. 그동안 내가 연예계에서 잘나갈 때는 연예계에서 사랑받을 때다. 가게를 열면 사람들이 올 것 같았는데, 내가 '어서오세요'라고 하면 그냥 가더라. 그냥 나간 사람이 반이다. 근데 나를 찾아주던 곳이 나이트클럽 DJ였다. 하루밤에 경기도에 있는 나이트클럽 5군데를 돌았다. 그렇게 몇 년을 버텼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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