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 김해숙 "국민엄마 부담스러워, 실제로는 애들 못 봐줘"[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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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해숙이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개봉을 앞둔 배우 김해숙이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해숙은 실제로는 어떤 엄마인지에 대해 "저도 똑같은 엄마다. 어릴 때부터 제 일을 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미안함이 아직 항상 있다. 그렇게 100점 짜리 엄마는 못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어릴 때 많이 못 봐줬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애들도 나이 들고 자기들이 나이가 많은데도 제가 거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좀 집착하는 편이라고 하더라. '왜 그러나' 생각해보니까 어릴 때 이런 걸 못해준게 있어서 지금이라도 해주고 싶다는게 속에 있는 것 같다. 모든 엄마들이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저희 딸들이 제 영화를 보러오지 않는다. 항상 바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 이번에는 제가 꼭 좀 와서 봐줬으면 했다. 바람이 이뤄졌는지 와서 봤더라. 얘길 하는데 '진주가 나네' 그러더라. 저 자체도 사실 옛날에 엄마 전화 오면 안 받았다. 바쁘니까. '나중에' 하면서 끊고 했는데 엄마가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이건 어쩔 수 없는 인생의 법칙인 것 같다. 대물림이구나 싶었다"고 웃음 지었다.
또한 그는 다채로운 엄마 연기로 '국민 엄마'로 꼽히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되게 부담스러웠다. 집에서도 제가 엄마로 100점짜리가 아닌데. 뭔가 죄송한 느낌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제가 옛날에 인터뷰한걸 보니 이 세상 모든 엄마를 연기로 표현하고 싶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 배우로서는 엄마의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으로 제 자신을 위로했다. 아무에게나 '국민 엄마'라고 하시는게 아니니 그 정도로 저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있어서 굉장히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했다"며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나이에 갇혀서 엄마라는 한계나 틀에 갇힌게 아닌가 했는데 언젠가 무슨 영화에서 현실엔 있을 순 없는 엄마를 하면서 '이 세상에 엄청난 엄마들이 있구나' 했다. 그걸로 배우로서 갈증을 풀어냈다. 요즘은 저희 나이 또래 배우들도 전면에 나서는 캐릭터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사랑도 하고 있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제가 엄마니까. 저는 엄마 역을 할 때 가장 사명감 같은 게 있다. 항상 '국민 엄마' 이런 말씀 해주시니까. 엄마 역할에 뭔가 더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에 '3일의 휴가'에서 복자는 여태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엄마다. 어머니가 영혼으로 온다는 그 발상도 좋았다. 여태 한번도 나오지 않은 건데 누구나 한 번쯤 그런생각 할 것 같다. 일찍 헤어지거나 그런 분들은 문득 그런 생각 하지 않을까 싶었다. 영화지만 그걸로 꿈을 이룰 수 있고 누구든 동화돼서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저도 영화 찍으며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너무 화려하고 자극적이고 말초적인게 나오니까. 사람들 피곤하고 세상 복잡해지니까 마음이 인간미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까. 흘러가서 보면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못했던 말은 가장 큰 아픔으로 오더라.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영화가 나와서 인간미가 없어지는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저희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볼수 있고 따뜻한 가족을 그릴 수 있는 힐링을 느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영화를 택하게 됐고 혼신을 다해서 했다. 왜냐면 그런 마음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영화보시고 저랑 같은 마음 가지셨으면 해서 그런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다. 오는 12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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