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설영우 쐐기포+주민규 멀티골' 울산, 반포레 고후에 3-0 완승…화끈한 기선제압 '8강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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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HD가 안방에서 K리그1 우승 팀 저력을 마음껏 뽐냈다. 핵심 공격수 주민규에 올해 겨울 합류한 신입생까지 맹활약하며 울산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일본 팀 반포레 고후와 만났다. 전반에 두 골을 몰아친 이들은 후반에 쐐기까지 더해 3-0 완승으로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 코멘트]
“반포레 고후와 ACL를 시작으로 2024시즌의 첫 경기를 치른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경기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몇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모든 것이 완벽한 훈련이나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시즌 첫 경기라 어려움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잘 대비해서 내일 좋은 경기를 하겠다. 선수들이 지난 12월 리그와 컵 대회가 끝난 뒤 휴식 없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아시안 컵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것도 맞다. 해당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훈련 때까지 점검하고 출전 여부를 정할 예정."
[경기내용]
울산은 주민규를 원톱에 세웠고, 루빅손과 엄원상이 측면에서 화력을 보좌했다. 신입생 고승범이 한 칸 아래에서 울산 공격을 풀어갔고, 김민우와 이규성이 3선에서 수비를 보호했다. 포백은 이명재, 김기희, 황석호, 설영우였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고후는 곤살레스가 울산 골망을 노렸다. 도리카이, 미즈하라, 아라키가 뒤를 받쳤고, 하야시다와 아다일톤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수비는 가미야, 기무라, 이마즈, 세키구치였다. 골문은 가와타 골키퍼가 지켰다.
울산은 홈에서 초반부터 고후를 몰아쳤다. 전반 9분 전방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주민규가 위협적인 헤더로 고후 골망을 조준했다. 고후는 측면을 활용해 반격했는데 신입생 황석호가 한 발 빠르게 움직여 상대 공격 길목을 차단했다.
울산은 공격을 이어가다 고후에게 배후 공간을 허용했다. 고후는 빠르게 반대 방향 전환으로 울산 골망을 노렸지만 완벽하게 합이 맞지 않아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울산 진영에서 공격을 이어갔는데 빗맞은 슈팅으로 울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울산은 빠르게 팀 분위기를 재정비했고 엄원상이 하프스페이스를 침투해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중반 고후 진영에서 볼 다툼을 하던 중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 가능성이 있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온 필드 리뷰 후 페널티 킥으로 선언되지 않았다.
두드리던 울산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주민규였다. 상대 측면에서 짧은 패스로 흐름을 이어가 수비 밸런스를 무너트렸다. 볼을 빠르게 반대쪽으로 전환해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상대 골키퍼 손에 튕겨나온 볼이 주민규 머리에 맞고 골망에 빨려 들어갔다. 선제 득점 이후 고후의 반격이 거셌지만 황석호의 탁월한 수비로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반 42분에 울산에 두 번째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올해 겨울 새로 합류한 김민우가 상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주민규였고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차 멀티골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빅손을 빼고 에사카를 넣었다. 고후도 우타카, 일지마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홈 팀 울산이 주도권을 잡는 모양새로 분위기에 큰 변화는 없었다.
울산은 후반에도 고후를 몰아치며 골 맛을 봤다. 이미 두 골을 앞섰기에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상황, 설영우의 발끝이 빛났다. 단단한 수비로 고후 공격을 끊어낸 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사대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절친’ 엄원상과 볼을 주고 받은 이후 골문을 정확하게 바라본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고후는 최전방 공격수 곤살레스를 중심으로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다. 후반 24분 설영우가 순간 틈을 줬고 고후가 비집고 들어가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울산 수비들이 빠르게 커버해 실점하지 않았다.
몰아치던 울산은 후반 30분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로 득점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기희를 빼고 김영권을 넣었고, 주민규 대신에 마틴 아담을 투입해 공수에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이 넘었지만 상대에게 끝까지 달려가 전방 압박을 걸었다. 교체로 들어온 김영권은 베테랑 다운 플레이로 후방에 안정감을 더 불어 넣었다.
반포레 고후는 후반 35분 곤살레스가 박스 안 솔로 플레이로 울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울산 수비를 유려한 개인기로 흔들고 위협적인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반포레 고후 입장에선 만회골이 필요한 순간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우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해 공격에 더 고삐를 당겼다. 스코어 차이가 꽤 벌어졌지만 홈에서 더 공격해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어 놓으려는 계산이었다. 후반 43분 울산에 자책골 여지가 있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이상 없는 장면이었다.
울산은 후방에서 천천히 경기 템포를 조율하며 마지막까지 지배해나갔다. 이날 유독 가벼웠던 엄원상이 혼자서 고후 수비를 끌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내줬다. 신입생 외인 마테우스도 3선에서 꽤 묵직한 모습을 보였다. 추가시간까지 완벽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긴 울산은 보다 여유롭게 16강 2차전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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