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이 생각해봤다" 5월 MVP 곽빈, 6월 ERA 8.22에 전격 말소…이승엽 감독 왜 지금 결단 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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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일주일을 시작하는 화요일에 결단을 내렸다. 이동일인 17일 월요일이 아니라, 경기가 있는 18일 화요일에 에이스 곽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달 들어 부쩍 구위가 떨어진 모습에 더 체력이 떨어지기 전 휴식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18일 잠실 NC전 선발 라인업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
#18일 1군 등록 말소
투수 김민규 등록, 투수 곽빈 말소
이승엽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한 번도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던져서 그런지, 곽빈이 너무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 최근 2경기에서 구위가 흔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곽빈에게)전반기 세 경기 정도가 남았는데 시즌 길게 봤을 때 한 번 쉬고 두 경기 집중해서 던지는 쪽이 구위를 회복하지 않을까 했다. 마음은 아프지만 1군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곽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확실하게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너무 잘해줬다.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저께 투수코치가 한 번 로테이션에서 빼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제 쉬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 에이스인데 에이스를 지금보다 더 중요할 때가 오기 전에 체력을 비축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으로서는 팀에 손실이지만 앞으로의 중요한 경기들을 생각하면 지금 쉬어가는 것이 본인과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곽빈은 5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KBO리그 월간 MVP까지 수상했다. 팬 투표에서는 5월 15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LG 김진성에게 밀렸지만 기자단의 표를 더 많이 받았다. 그런데 6월 3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8.22로 흔들렸다. 11일 한화전 5⅓이닝 6실점, 16일 키움전 4이닝 6실점으로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이 나왔다.
16일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투구 수가 많았는데도 4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게 하고 교체했다. 이승엽 감독은 "그래도 에이스인데 4회 중간에 뺄 수는 없지 않나. 책임감도 가져줘야 하고 이렇게 한 번씩 엔트리에서 빼주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그정도는 적당한 투구 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빈의 공백은 최준호가 채운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브랜든과 최원준, 라울 알칸타라가 나간다. 이어서 순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김동주와 최준호가 (대구 삼성전)주말 시리즈에 나가고, 브랜든이 일요일 경기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선발 자리를 채워줄 선수들이 생겼다.
"그래도 곽빈을 대체할 수 있는 투수가 있겠나. 지금 외국인 투수를 포함해서도 에이스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본인도 힘들었을 거다. 책임감도 느꼈을 거고. 본인은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는데 그래도 사람의 몸이니까 쉬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열흘 푹 쉬고 올 수 있도록 대신 나가는 투수들이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 정수빈 몸 상태는 어떤지.
"많이 좋아졌다. 지금 괜찮다고 해서 (선발 출전하는데) 당장 리드오프로 올리기 보다는 타격감을 보고 나서 앞으로의 타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다. 경기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 김택연이 올스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보는 눈은 똑같다. 워낙 좋은 선수고 좋은 구위를 보여주니 선수들에게도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는 게 아닌가 싶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갓 고등학교 졸업한 선수가 선수들에게 지지를 받는다니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 최지강이 지난주(15일 키움전)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볼보이 하면서 이승엽 감독을 만난 얘기를 들려주던데.
"지난해 1군에서 조금씩 뛰었고,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임무를 해주고 있다. 가끔 한 번씩 난조를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 가운데 한 명이라도 빠지면 불펜이 힘들 정도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이대로 부상 없이 시즌 마칠 때까지 이탈하지 않고 1군에 안착을 해주면 좋겠다. 우리도 관리를 해주겠지만 스스로도 몸 관리 잘해서 지금 같이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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