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울산 떠나 즈베즈다까지 '등번호 66번'…"황인범 형이 넘겨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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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설영우(25)가 울산HD에서 생활을 뒤로하고 유럽의 꿈을 찾아 떠났다. 행선지는 1월부터 거론된 츠르베나 즈베즈다다. 황인범이 뛰고 있는 팀인데, 세르비아로 떠나기 전에 등 번호도 스포(?)를 했다.
설영우는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 울산HD와 K리그를 떠나게 됐다. 세르비아 쪽에서 나왔던 보도대로 2024-25시즌부터 뛸 팀은 츠르베나 즈베즈다다. 지난해 여름,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둥지를 틀었던 팀으로 세르비아 강 팀에 속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굵직한 유럽 대항전에 나간다.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렸던 대구FC와 2024 하나은행 K리그1 19라운드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대구FC전이 끝난 뒤에 나타난 설영우는 환송식을 진행했다. 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 받은 뒤 포스트잇을 통해 팬들과 질답 시간을 가졌다.
이 중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있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어떤 등번호를 달고 뛸 거냐는 질문에 "지금 (황)인범이 형이 66번을 달고 있는데 연락을 해서 이야기를 했다. 나한테 66번을 준다고 했다"라며 울산HD처럼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도 등 번호 66번을 달고 뛸 거라고 말했다.
팬들과 웃으며 질답을 이어가면 설영우는 이후 눈물바다가 됐다. 울산HD는 떠나는 설영우에게 공일오비의 '이젠안녕'을 틀고 불러줬는데, 애써 눈물을 참았던 설영우는 끝내 두 손을 가리며 흐느꼈다.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난 뒤 '깜짝 손님'엔 오열을 했다. 환송회 스케줄에 없었던 설영우 아버지가 등장하자, 설영우는 아버지 품에 안겨 한참을 울었다. 이후엔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이 설영우 곁으로 왔고 울산HD 팬들과 마지막 한 컷을 남겼다.
한편 설영우는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내가 유럽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부딪혀 보고 싶었다. 울산을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다. 결국은 무조건 울산에 돌아올 것이다. 어깨 부상 때문에 좀 쉬게 됐다. 이제는 너무 뛰고 싶다. 예전처럼 또 혹사를 당하고 싶다. 열심히 뛸 준비는 되어 있다"라며 유럽에서 축구 인생 2막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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