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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 실내 페스티벌 장점만 모은 '여름 음악여행'[리뷰S]

작성일: 2024.07.29 13:0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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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스.  ⓒ스포티비뉴스DB
▲ 트래비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가 무더위도 무섭지 않은 여름 음악 여행을 선보였다. 

'해브 어 나이스 트립(이하 해나트 2024)'는 지난 27일과 28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관객을 만났다. 

'해나트 2024'는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실내 페스티벌로 진정한 '여름 피서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쾌적한 관람 환경 덕분에 관객이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관객 만족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해나트'는 트래비스 내한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트래비스는 한국이 사랑하는 영국의 밴드로, 2009년 내한 당시 '클로저' 무대에서 한국 관객이 준비한 종이비행기 이벤트로 잘 알려져 있다. 

트래비스 멤버들은 한국 팬들의 깜짝 이벤트에 큰 감명을 받았고, 이후 꾸준히 한국을 찾으며 '한국 팬 사랑'을 실천 중이다. 2020년에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랜선 내한'했고, 이번 '해나트'의 '선셋 스테이지' 헤드라이너 무대가 무려 8년 만에 열리는 내한 공연이었다. 

8년 만에 한국 팬들과 조우한 트래비스 멤버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도 너희가 보고 싶었어"라고 한국 팬들과 마침내 만난 기쁨을 전한 멤버들은 "싱', '드리프트우드', '얼라이브', '마이 아이즈', '라이팅 투 리치 유', '셀피시 진', '레이즈 더 바', '러브 윌 컴 스루', '플라워스 인 더 윈도우', '모어 댄 어스', '가스라이트' 등 신곡과 오랜 히트곡을 섞은 세트리스트로 단독 공연급 무대를 펼쳤다.

특히 한국 팬들이 사랑하는 '클로저' 무대에서는 어김없이 색색깔의 종이 비행기가 무대를 향해 날아다녔고, 멤버들은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와이 더스 잇 얼웨이즈 레인 온 미?'에서는 투명 우산이 관객석에서 힘차게 올라와 공연의 무드를 더했다. 

8년 만이지만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는 트래비스의 무대는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록은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것을 직접 증명한 관록의 공연이었다. 트래비스의 프론트맨 프랜시스 힐리는 "밴드는 언젠가 끝나지만 노래는 영원하고, 그래서 노래는 인생의 책갈피와도 같다"는 말을 건넸다. 트래비스가 설사 영속할 수 없을지라도, 누군가의 기억에서 영원히 살아숨쉴 노래와 추억들이 이날도 많은 이들의 가슴 한켠에 자리잡았다. 

'에어 스테이지' 헤드라이너 알렉 벤자민도 시종일관 끼 넘치는 무대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단출한 밴드 구성으로도 음원보다 더 맛깔나는 라이브를 선보인 알렉 벤자민은 '렛 미 다운 슬로우리', '지저스 인 LA' 등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한국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국과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한 그는 "한국은 아마 전 지구에서 가장 귀여운 나라"라는 '주접 멘트'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틱톡, 인스타그램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영국의 신예 헨리 무디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드렁크 텍스트', '픽업 더 폰' 등 유려한 멜로디와 여유있는 무대 매너가 돋보이는 '큐티 무대'가 '해나트'의 MZ 관객의 마음을 저격했다.

비틀즈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부터 '말야', '파도' 등 다양한 세트 리스트를 소화한 '에어 스테이지' 속 하현상의 무대도 여름날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해나트 2024'는 여름 페스티벌이 갖춰야 할 미덕을 두루 갖춘 공연이었다. 어디에서든 무대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널찍한 공연장은 서서 보는 관객도, 앉아서 여유를 누리는 관객에게도 안성맞춤이었다. 

에어 스테이지, 선셋 스테이지가 좌우에 배치되고, 화장실과 F&B 등 관객의 휴식을 위한 넓은 휴식존을 가운데 배치한 것 역시 관객의 편안한 현장 관람을 도왔다. 공연이 끝난 후, 혹은 공연 중간에도 언제든지 나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널찍한 테이블과 화장실, 각종 부스는 붐빌 일 없이 언제든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관객에게 만족스러움을 제공했다. 

▲ 알렉 벤자민 ⓒ스포티비뉴스DB
▲ 알렉 벤자민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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