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금 10개월 견딘 힘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손준호, 1400일 만에 K리그 복귀포 미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 MVP가 돌아왔다. 1400일 만에 국내 무대 득점포를 가동한 손준호(32, 수원FC)가 이제야 미소를 지어 보였다.
수원FC는 지난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친 하나은해 K리그1 2024 27라운드 울산 HD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수원FC가 마침내 울산 징크스를 털어냈다. 지난 10번의 맞대결 동안 1무 9패로 울산을 이기지 못했던 수원FC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의 한방을 앞세워 비로소 악연을 털어냈다.
손준호의 중거리포가 징크스 탈피의 시작이었다. 전반 43분 먼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준호의 이날 득점은 전북 현대 소속이던 2020년 10월 18일 광주FC전 이후 1400일 만에 기록한 K리그 득점포다.
3년 전 손준호는 K리그를 지배했다. 해당 시즌 전북을 K리그1 정상에 올려놓은 활약을 인정받아 MVP까지 석권했다.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 활동 무대를 중국 슈퍼리그로 옮겼고, 대표팀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로도 활약했다.
선수 커리어에 순풍을 달았던 손준호에게 먹구름이 드리운 건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중국 현지에서 공안에 형사 구금되면서 10개월 동안 현역 생활이 잠시 멈추는 위기를 맞았다.
당시 중국 축구계에 만연했던 부패, 비리와 관련해 산둥 타이산이 연루되면서 상당한 소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손준호가 무슨 이유로 구금됐는지 이유조차 알 길이 없었다. 중국은 손준호 측과 대한축구협회의 면담 교섭도 허용하지 않고 무작정 구금 시간만 늘릴 뿐이었다.
무려 10개월의 시간을 정보도 없이 지낸 끝에 손준호가 올해 3월 극적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손준호는 그토록 원하던 가족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치유할 상처가 많았다. 더불어 축구 선수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손준호가 다시 뛸 수 있게 수원FC가 손을 내밀었다. 지난 6월 FC서울을 상대로 K리그 복귀전을 치른 뒤 감격에 젖었다. 당시 손준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민감한 격차가 많이 있었다. 그곳(=중국)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견디면서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팬들과 국민 여러분이 걱정해 주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해 주신 것을 알고 있다. 사랑과 응원에 보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저보다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손준호는 빠르게 기량을 회복했다. 복귀전을 치르고 두 달여 후인 이날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무너뜨리는 값진 골로 확실하게 돌아왔음을 입증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려는 듯 점프 이후 어퍼컷을 날리는 세리머니로 울분을 터뜨렸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손준호는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개인의 기쁨보다 고마움의 표현을 먼저 했다.
그는 "저를 잊지 않고 걱정하며 응원해 주셔서 버티고 돌아올 수 있었다. 끝까지 응원한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문제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지금의 공을 팬들에게 돌리기 바빴다.
관련 추천 기사
K리그 관련 기사
-
정몽규 ‘오피셜’ 공식입장, 홍명보 선임 부당 개입→검찰 송치 결정에 “속일 이유 없고, 속인 사실 없다…진실을 밝힐 것” 반박
2026-09-22
-
경찰 조사 결과 "홍명보 무혐의 판단"…정몽규·이임생,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방해죄’ 검찰 송치 확정
2026-09-22
-
[나고야 NOW]도전의 금메달 품은 테크볼 이준석 위해 체육회도 움직인다…진천선수촌 훈련 지원 방안 마련
2026-09-22
-
"김민재 형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스텝업 나서는 조위제 "솔직히 명단 발표 날도 몰랐다" 기대하지 않았던 대표팀 발탁 뒷이야기 전해
2026-09-21
-
[현장 REVIEW] '티아고 멀티골' 전북, '최하위' 광주에 발목 잡혔다...아이데일에 극장 실점→2-2 무승부
2026-09-20
-
[SPO 현장] "내주지 말았어야 할 실점" 무승부가 아쉬운 정정용 감독 "휴식기에 잘 준비하겠다"
2026-09-20
추천 콘텐츠
-
이제 진짜 '금빛 스매시' 시작! 韓 배드민턴 목표는 金3! 안세영→서승재-김원호 줄줄이 4강…이제 '색깔 바꾸기'
2026-09-28
-
"한국은 은메달에도 포상금 받는데"… AG 최연소 金 11세 日천재 포상금 0원이라니, 도대체 왜?
2026-09-28
-
제네시스 '후지 대박' 보이는 듯했는데…초반 3위 질주→11·15위로 마감, 토요타는 7위서 '대역전 우승' 미친 전략 통했다
2026-09-28
-
중국 범인 색출, '223cm 19살'에 비판 작렬…결국 울컥한 中 매체 "아직 어린 아이, 제발 탓하지 말자"
2026-09-28
-
'단체전 연속 충격패' 이소희-백하나조, 운명의 한일전 재대결..."아직 60점, 80점까지 보여주고 싶어"
2026-09-28
-
[속보] '이럴 수가 바통 전달 실수' 韓 단거리 황금세대 400m 계주 39초33…결국 실격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