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들을 해부해드립니다… 선수 위한 투자는 진심, 카메라 하나에 2000만원이라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이거 영상 앞으로 가고 있는 것 맞지?”
4일부터 시작된 KIA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는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끝낸 뒤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다. 홍세완 코치, 전력 분석 팀이 함께하는 자리다. 선수들은 자신의 타격 영상 클립을 유심히 살핀다. 그런데 조금 특별한 영상이다. 자세히 보면 그냥 정지 화면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주 미세하게 움직인다. 초고속 카메라로 찍어서 그렇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이 영상을 같이 보면서 이날의 타격 밸런스를 점검하고 또 논의한다. 홍 코치는 “팔이 조금 더 뻗어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하자 한 선수는 “그러면 힘이 잘 안 들어가더라. 내일 다시 해보겠다”고 대답했다. 때로는 서로가 “이 타이밍이 좋다”라고 웃으며 박수를 친다. 초고속 카메라에서는 좋을 때 타격폼과 그렇지 않을 때의 타격폼이 명확하게 보인다. 선수들은 이를 보면서 자신의 타격을 생각하고, 또 조정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 영상은 KIA가 올해 도입한 엣저트로닉 장비로 촬영한 것이다. 겉에서 볼 때는 일반 카메라와 별로 차이가 없는 작은 크기다. 그런데 가격이 무려 2000만 원이나 한다. 올해 호주 캠프를 앞두고 구단이 도입했다.
홍 코치는 “나도 처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원래는 투수들을 주로 잡았다. 공을 놓을 때의 그립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초고속 카메라로 찍었기 때문에 공을 던질 때 어떤 손가락에 더 힘이 걸리는지 까지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장비의 위력을 확인한 KIA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는 타자들의 타격폼을 찍고 있다. 타자들의 훈련 때 초고속 카메라로 이를 촬영하면,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이 곧바로 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투구든 타격이든 정말 미세한 차이가 많은 차이를 만들어낸다. 일반 동영상 촬영은 그 차이가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초고속 카메라는 1초 안에 끝나는 타격 스윙을 20초 이상으로 늘려 보여준다. 영상이 돌아가는 듯, 마는 듯할 정도로 세밀하기 때문에 테이크백 동작부터 팔로스윙까지 자신의 타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거의 해부 수준이다. 이를 보는 코칭스태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소통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장비는 KIA의 적극적인 시설 투자의 일부일 뿐이다. KIA는 근래 들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최신형 장비들을 KBO리그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KBO리그 9개 구단이 레이더 기반의 트랙맨을 쓰는 반면, KIA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고 있는 초고속 카메라 방식의 호크아이를 쓴다. 도입 및 유지 비용이 몇 배가 더 들지만 호크아이가 뽑아내는 데이터의 양이 훨씬 더 방대하다.
함평의 2군 시설도 KBO리그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첨단 장비로 무장하고 있다. 선수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수중 치료 시설이 크게 있어 선수들의 만족감이 높다. 고가 장비부터 사소한 장비까지 하나하나 다 최신식 시설이고,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하면 인색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이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훈련을 돕고, 때로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롱런에 노리는 KIA가 말이 아닌 행동과 투자로 이에 도전하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팬들이 KT 우승 축제 완성했다, '창단 첫 100만 관중'으로…이강철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2026-10-05
-
끝내 한화 10라운드의 기적은 없었다…방출 통보에도 감사 메시지 "모든 기억은 소중하고 감사한 추억, 더 좋은 선수 되겠다"
2026-10-05
-
163cm 최단신 기적의 만루홈런 터졌는데…삼성 결국 1위 가능성 완전 소멸, 대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2026-10-05
-
'김도영 42호포' 고우석마저 무너졌다, LG 속절없는 패패패패패패패패…이러다가 5위로 추락할 '위기'
2026-10-05
-
[포토S] 두산, '7-5 승리!'
2026-10-05
-
[포토S] 아쉬운 박진만 감독
2026-10-0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