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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이 잘해야만 했던 이유…스프링캠프 유일한 열외 요청, 받아준 코치 "하고 싶은 대로 해봐"

작성일: 2025.03.24 13: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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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손주영은 7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10개 구단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7이닝을 투구한 선수가 손주영이다. ⓒ 연합뉴스
▲ LG 손주영은 7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10개 구단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7이닝을 투구한 선수가 손주영이다. ⓒ 연합뉴스
▲ LG 손주영은 시즌 첫 등판부터 7이닝을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은 2회 손주영의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을 때 김광삼 투수코치가 원포인트 레슨으로 교정해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 LG 손주영은 시즌 첫 등판부터 7이닝을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은 2회 손주영의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을 때 김광삼 투수코치가 원포인트 레슨으로 교정해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손주영은 개막전부터 잘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스프링캠프 기간 다른 선수들과 조금 다른 스케줄을 요청했고, 코칭스태프가 받아들여준 덕분에 자신이 생각한 방식으로 개막에 몸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일. 손주영은 "증명하려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0-2로 롯데를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고, 손주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해는 물음표 가득한 5선발이었다가, 지금은 개막 2차전 선발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7이닝 동안 주자를 단 3명만 내보냈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였다. 3회 2사 후 전민재에게 2루타를 내준 뒤로는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투구를 마무리했다. 손주영은 "처음에는 직구 제구가 잘 안 잡혔다. 공이 날렸다. 경기 전에 많이 던지는 편이 아니고 경기 하면서 제구가 잡히는 편이라. 김광삼 코치님이 지금 직구를 더 때려야 한다고 해서 공격적으로 했는데 잘 통했다. 구속도 잘 나오고 스트라이크도 잘 들어갔다"고 얘기했다. 

지난해는 데뷔 첫 규정이닝을 달성한 의미있는 시즌이었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플레이오프에서 패전투수가 됐고, 이 경기에서 팔꿈치 불편감을 느껴 예정돼 있던 프리미어12 참가도 무산됐다. 손주영은 "작년 시즌 끝나고부터 이날만을 기다리면서 훈련했다. 사실 비시즌 훈련이 힘들다. 지겹기도 하고. 그런데 보람있다. 올해도 시즌이 끝나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LG 왼손투수 손주영. ⓒ LG 트윈스
▲ LG 왼손투수 손주영. ⓒ LG 트윈스

비시즌을 보낸 뒤에는 스프링캠프에서 김광삼 코치에게 조금은 무리한 요청을 했다. 손주영은 LG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라이브피칭을 생략하고 일본 2차 캠프로 이동했다. 나름의 계산이 있었지만 코치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김광삼 코치가 손주영이 생각한 루틴을 인정해줬다.  

손주영은 "라이브피칭 없이 일본에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코치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하셔서 그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리고 싶다"며 "직구 구속은 불펜투구 때 잘 나왔다. 애리조나는 날씨도 따뜻했고. 그런데 일본은 조금 춥더라. 지금 구속이 나오니 여기서 투구 수를 늘려놓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은 어깨가 많이 뭉쳤는데 한 번 겪고 나니 편해졌다. 김광삼 코치님이 배려해주신 덕분이었다.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자기 의견을 앞세울 만큼 공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손주영은 "미국에서 던질 때부터 느꼈다. 두 번째 불펜 때는 직구가 시속 140㎞까지 밖에 안 나왔다. 평균 136㎞이었다. 세 번째부터 내 루틴을 하고, 팔도 적응이 된 것 같아서 세게 던졌더니 바로 6㎞가 오르더라. 시범경기 때는 구속이 계속 146㎞ 정도 나와서 이제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잘 마친 손주영은 자신의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작년보다 더 건실하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설정한 새 목표가 15승과 160이닝, 그리고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손주영은 "감독님이 동기부여가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잘하면 내년 개막전 선발도 해보자 이렇게 하시고, 15승 무조건 할 수 있으니까 아프지 않게 준비만 잘 하라고 하신다.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나는 불타오른다"며 웃었다. 

▲ 손주영 ⓒ곽혜미 기자
▲ 손주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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