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리그 1위 투수에 '불꽃야구' 만능 내야수까지…롯데에 사연있는 선수들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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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그 누가 예상했을까. 롯데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일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롯데는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고도 외부 FA 영입이 전무했다. 샐러리캡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 롯데는 기존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유망주 육성에 의존해야 했다.
그럼에도 롯데는 지금 공동 2위로 선전하고 있다. 비록 롯데는 최근 큰 돈을 들이면서 대규모 전력보강에 나서지 못했지만 유망주 발굴에 힘을 쏟으며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롯데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좌완 계투진은 아킬레스건 중 하나로 지적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롯데의 좌완 계투진을 약점으로 꼽지 않는다. 올해로 KBO 리그 2년차를 맞은 좌완투수 정현수(23)가 급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정현수는 송원대 시절 '최강야구'라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명품 커브를 선보이면서 야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선수다. 롯데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정현수를 지명했다.
정현수는 구속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볼끝에 힘이 좋아 구속을 능가하는 묵직한 공을 구사한다. 여기에 지난 해 1군에서 선발과 계투를 오가며 경험치를 쌓았고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단기 유학'을 거친 것 또한 급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 때부터 "정현수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할 만큼 일찌감치 좌완 계투진의 핵심 자원으로 눈여겨보고 있었다.
롯데는 계투진에 정현수라는 카드를 쥐면서 한결 원활한 불펜 운영이 가능해졌다. 정현수는 현재까지 51경기에 등판, 리그 최다출장 1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9홀드 평균자책점 4.31. 정현수가 5일 광주 KIA전에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4.31로 급상승하고 말았다.
이제 정현수는 롯데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그만큼 롯데도 정현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현수는 최다 출장은 물론 2연투 역시 21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다가올 올스타 브레이크가 '충전'의 시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여기에 롯데는 '불꽃야구' 출신 만능 내야수 박찬형의 활약을 더하고 있다. 배재고 출신인 박찬형은 프로 구단들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했음에도 독립리그에 뛰어들어 프로행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박찬형은 불과 한달 여만에 1군행의 꿈을 이뤘고 프로 데뷔 4연타석 안타라는 역대 리그 3호 대기록을 세우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박찬형이 감이 좋다. 좋을 때 내보내야 한다"라는 말로 박찬형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박찬형은 지금까지 13경기에 나와 타율 .452 1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6일 광주 KIA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롯데가 5-2로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롯데는 현재 고승민, 손호영 등 내야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롯데는 박찬형이 1군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런 선수들의 활약이 하나하나 모여 롯데의 돌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의 선전이 그저 우연이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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