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잡고 伊 최초 달성' 신네르, 윔블던 男 단식 첫 정상…3시간 혈투 끝에 알카라스 제압 → 프랑스오픈 분패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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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라이벌에 설욕하면서 처음으로 윔블던 정상에 섰다.
신네르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5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세트 스코어 3-1(4-6, 6-4, 6-4,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3시간 4분에 걸친 혈투를 역전승으로 장식한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 US오픈 그리고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 출신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윔블던 단식을 정복해 더욱 뜻깊다.
신네르가 라이벌 알카라스에 열세를 보이던 흐름을 뒤집었다. 최근 맞대결에서 5연패로 이상하리만치 힘을 쓰지 못했다. 가장 뼈아팠던 패배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결승. 1~2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손쉽게 승리하리라던 예상이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거짓말처럼 3세트부터 5세트까지 내리 알카라스에게 내주면서 프랑스오픈 우승을 놓쳤다.
이번에는 반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네르는 알카레스에 첫 세트를 내줬으나 2~4세트를 내리 따냈다. 가장 큰 고비였던 4세트 여덟번째 게임을 지켜낸 게 컸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펼치던 신네르는 15-40으로 브레이크 당할 위기에 놓였다. 최대 위기를 잘 방어하며 5-3으로 달아난 신네르는 마지막 게임을 가져가면서 알카라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프랑스오픈에서 충격적인 패배가 가져다준 교훈을 일깨웠다. 신네르를 담당하는 대런 케이힐 코치는 "오늘은 꼭 이겨야만 했다. 윔블던 결승이거나 상대인 알카라스에게 5연패를 당하고 있어서만은 아니었다. 프랑스오픈 패배를 통해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기뻐했다.
신네르도 "프랑스오픈에서 이겨내기 힘든 패배를 당했다. 중요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패배를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윔블던을 우승한 원동력"이라고 웃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세계랭킹 1~2위다운 세력 다툼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이번까지 최근 7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나눠가지고 있다.
특히 서로 상대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막아내며 라이벌 구도를 확실하게 형성하고 있다. 신네르는 그랜드슬램에 프랑스오픈만 남겨두고 있고, 알카라스 역시 호주오픈만 들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둘의 역대전적은 알카라스가 여전히 8승 5패로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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