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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스타' 이영애, 노래취향+예능감 '알고보면 더 재밌을 한류여신'(종합)

작성일: 2016.09.16 22:37 성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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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스타' 이영애와 MC들.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 이영애가 데뷔 26년 만에 단독게스트로 처음 출연한 SBS 추석특집 예능 ‘노래 부르는 스타 - 부르스타’에서 폭넓은 노래 취향과 수줍은 노래 실력, 서울 근교에서 쌍둥이 엄마로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추석연휴인 16일 밤 11시 20분 방송된 '부르스타'1, 2부에서 이영애는 즐겨듣는 플레이 리스트 곡을 공개하고,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세대를 초월해 함께 부르기 좋은 노래를 직접 선곡, 흔들리는 차 안에서 한곡씩 수줍은 듯 부르며 노래실력(?)을 드러냈다. ‘부르스타’는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난다’는 콘셉트의 하이브리드 뮤직 버라이어티로 이영애는 가수 김건모, 윤종신, 개그맨 이수근, 그룹 위너의 강승윤 등 네 MC와 힘께 차로 양평 문호리 집까지 이동하며, 인사하고 얘기를 나누고, 노래를 들려줬다.

이날 김건모, 윤종신, 이수근, 강승윤 등 네 MC는 첫 게스트를 만나러 가던 중, 차 안에서 아이오아이의 '픽 미'를 부르는 목소리로 초대손님을 추측했고, 잠시 후 서울 한남동에서 이영애를 태워, 반갑게 인사했다. 환하게 웃으며 차에 탄 이영애는, 김건모 등 MC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알고보니, 이영애의 남편과 김건모는 제법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이영애는 막내 강승윤에게까지 "여기 출연한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승윤씨 나온다는 얘기가 많더라"며 살뜰하게 챙겨 인사했다.

이영애의 노래 취향은 다양하고 폭넓었다. 무엇보다 노래를 좋아했다. 쌍둥이 승빈-승권의 아침을 차려주며 듣는 노래는 클래지콰이의 '젠틀레인'이었고, 집에서도 다양한 노래를 들었다.  

차 안에서 이영애는 강승윤의 '본능적으로'에서 드라마 '사임당' 촬영시 많이 들었다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를 비롯해 윤미래의 '메모리즈',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윤도현의 '나는 나비'까지 휴대폰에 담긴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고, 직접 따라 부르기도 했다. 윤미래나 자이언티 노래처럼 아픔이 있는, 감성 충만한 노래를 좋아한다는 이영애는 니콜 키드먼처럼 뮤지컬 영화를 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OST를 부를 뻔 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영화 '봄날은 간다' 당시 제안이 있었으나 그때만 해도 '아우, 배우가 무슨 노래를 해'하는 생각에 안 했는데, 지나고 보니 추억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신사임당' 제작사 송병준 대표에게 OST를 부르겠다고 문자를 보냈으나 답이 없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문호리로 향하는 길, 이영애는 서울에서 이사온 이유를 들려줬다. 서울에 살면 집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는데, 시골에 살면 고향으로 가는 느낌, 서울에서 일 보고 엄마 품속으로 가는 편안한 느낌이 있어서 였다고 했다. 운전하던 김건모가 "땅 보러 가는 느낌"이라고 하자, 이영애는 "지금도 안늦었다. 양평은 사계절이 다 좋다. 또 술 좋아하시지 않냐, 딱 좋다"며 양평 홍보대사같은 멘트를 날렸다.

▲ '부르스타' 이영애가 수건을 쓴채 고추를 널어 말리고 있다. 사진|SBS캡처

집에 도착한 이영애는 손님들에게 쌍둥이를 인사시키랴, 대접하랴 정신 없어 했다. 주방에 들어와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만들었고, 막내 강승윤이 들어와 눈치껏 말상대를 하기도 했다. 이영애를 기다리던 김건모, 윤종신, 이수근은 "노래 연습은 언제 하느냐"고 푸념하면서도 그네와 자전거를 타며 장난 치기 바빴다. 이어 비빔국수에 양배추 김치가 시원한 정원에 차려졌다. 이영애 친정엄마표 도토리묵, 메밀묵이 곁들여졌다. 

맛 평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이영애에게 MC들은 사전에 솔직하게 얘기하자고 했던 것과 달리, "사골 국물을 넣은 것 같다", "올해 먹은 국수 중 제일 맛있다", "(요리)수강신청은 언제 하냐"는 등 경쟁하듯 아부성 멘트를 날렸다. 

드디어 식사를 마치고, 정원에 악기가 놓였다. 이수근의 재치있는 소개 멘트로 '노래 부르는 첫 번째 스타' 이영애가 소개됐다. 녹화 10시간째 이영애는 긴 녹화에 순간 순간 피곤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김건모가 가져온 목에 좋은 무꿀즙을 한잔씩 나눠 마신 뒤, 드디어 차 안에서 선곡한 노사연의 '만남' 연습에 들어갔다. 이영애는 "근데 하늘이 너무 예쁘지 않아요?"라며 MC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기도 했다.

'부르스타' 음원 녹음을 위한 본격적인 연습. 이영애는 가늘고, 맑은 목소리로 '만남'을 완곡했다. 이영애의 차분한 목소리와 '만남'은 가을밤, 제법 잘 어울렸다.

밤이 깊자 이영애는 예능프로에 나오게 된 속얘기를 들려줬다. 여기 나간다는 기사가 나오자, 주위에서 '부르스타'가 뭐냐 "부르조아 스타"냐 묻기도 했다며, 자신도 자세히 몰랐다며 웃었다. 갑자기 예능 출연을 결심한 가장 이유는 "보면서 즐기고, 편안하게 노래하고 그래보고 싶었다"며 나이가 들고, 가정을 갖게 되고, 엄마로 살아가면서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결혼 이후 안방극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영애와 서울 근교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궁금해 하던 시청자들에게 이날 이영애의 일상 공개는 반가웠다. 자연 속에서 쌍둥이를 키우며 정신 없이 살아가는 모습에 공감과 부러움을 느낀 엄마들도 있을 터였다. 스스럼 없이 일상을 공개하고, 가족 얘기를 들려주는 이영애의 편안한 모습도 보기 좋았다.

다만, 이영애를 만나 반가웠던 것 외에,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난다'는 프로그램 본래 취지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 점은 아쉬웠다. 이영애의 플레이리스트는 지금껏 시청자들에게 알려진 반듯반듯한 배우 이영애 보다 한결 재미 있었고, 김건모 윤종신 이수근의 노래와 MC 내공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데, 노래가 뒷전으로 밀렸다. "노래 연습은 언제 하냐"는 MC들의 투덜거림에 공감이 가는,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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