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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AI·버추얼 아이돌 전쟁 불붙었다…JYP·지드래곤 소속사도 뛰어든 이유

작성일: 2025.09.23 10:10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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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브. 제공| 블래스트
▲ 플레이브. 제공| 블래스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K팝 시장에 'AI·버추얼 아이돌 전쟁'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나이비스, 하이브가 신디에잇 등을 통해 AI 가수를 선보인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역시 AI를 기반으로 한 아티스트 제작에 뛰어들었다.

먼저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테크 비즈니스 자회사 블루개러지와 AI 아티스트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작하는 AI 아티스트는 "AI가 팬의 이름을 부르고 교감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며, 팬과 AI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상 존재와의 교감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K팝과 K컬처를 기반으로 한 정체성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아티스트를 제시한다는 포부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글로벌 버추얼 AI 아티스트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오디션은 참가자들이 가상 캐릭터로 참여하며, 외모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실력과 개성 등 순수한 재능만이 평가된다. 선발되어 데뷔하는 아티스트는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가진 AI 아바타인 AI 버추얼 아이돌로 탄생한다. 

이같은 AI·버추얼 아이돌 열풍의 중심에는 그룹 플레이브가 있다. 플레이브는 매 앨범 발매 때마다 탄탄한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들은 실제 아이돌 못지 않은 음악적 성취와 팬덤을 확보하며 K팝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플레이브는 지난 2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1'의 타이틀곡 '대시'로 빌보드 글로벌 200에 195위로 진입했다.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 최초로 차트인에 성공하며 또 다른 역사를 썼다. 당시 해당 앨범은 발매 직후부터 전곡이 국내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발매 당일 오후에는 국내 음원 차트 멜론 톱100에서는 굳건히 상위권을 지키던 음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이들은 초동(발매 첫 주 일주일간 판매량) 100만장을 넘기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고, 컴백할 때마다 음원 차트 순위는 물론, 초동 기록으로도 매번 커리어하이를 세우고 있다. 이에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로서 새로운 길을 열고, 압도적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레이브라는 AI 가수의 성공 사례가 나오자 K팝 업계에서는 수많은 AI 가수, 버추얼 아이돌이 쏟아지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아티스트의 가장 큰 강점은 리스크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반 아이돌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논란, 건강 이슈 등을 비롯한 각종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이에 더해 무대·콘텐츠 활용 또한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기 때문에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활동 확장성이라는 장점도 있다. 

▲ 플레이브. 제공| 블래스트
▲ 플레이브. 제공| 블래스트

업계에서는 버추얼 아이돌이 K팝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후 더욱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무대를 구현할 수 있으며, 현재 Z·알파세대를 중심으로 가상 세계에 대한 친밀감이 높기 때문에, 차세대 음악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들이 주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가수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기술력이 많이 발전하면서 이걸 K팝에도 접목 시키는 것 같다. 사실 코로나 시기에 제약이 많았는데, 그 시기에 제약이 없는 AI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사람들의 답답함을 해소했던 것 같다. 가상 아이돌이 우리가 원하는 부분을 해소시켜주고, 실현시켜주는 포인트가 K팝 팬들에게도 가깝게 다가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봐도 확실히 기술력이 좋아져서 실제 인물과 비슷한 팬서비스, 무대 등을 충족시켜줬다. AI 가수는 내가 상상했던 인물, 즉 모든 게 갖춰진 완성형 인물을 보여줄 수 있다. 또 플레이브에 이어 '케데헌'까지 인기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버추얼 아티스트들이 계속 탄생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은 가상의 세계관 안에서 그래픽화된 비주얼의 캐릭터로 활동을 하다보니 더 폭넓은 구현이 가능하다. 공간이나 의상, 콘셉트 등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힘든것들도 가상에서는 구현이 가능하고, 이 점이 팬들과의 소통도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팬들이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상상만해왔던 것들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변화, 기술력 향상에 따라 문화 소비자 관점에서는 '버추얼 아티스트'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또 팬덤과 회사 차원에서도 사람이기에 생길 수 밖에 없는 리스크들을 줄일 수 있어서 제작에 참여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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