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용병이었어" 쌍욕! 황사머니로 브라질에서 귀화 → "33억원 안 주면 대표로 안 뛰어"…9개월 무적 신세 조기 은퇴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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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축구의 귀화 실패에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은 한동안 국가대표팀 성적 향상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귀화 정책을 시도해왔다. 대체로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해 활약이 뛰어났던 브라질 선수인 엘케손, 페르난두, 알로이시우, 알란 등을 귀화시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더해 중국계 혼혈 선수인 니코 예나리스, 티아스 브라우닝도 중국 대표팀으로 편입시켰다.
중국 토종 선수들로 모은 선발팀에 비해 귀화 선수들이 가세하자 확실히 무게감이 올라갔다. 다만 기대와 달리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들이 중심이 됐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중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베트남에 지는 등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끝에 탈락했다.
실패가 귀결되자 귀화 프로젝트는 산산조각이 났다. 중국내 경제 불황이 맞물리면서 축구단이 대거 파산했다. 이 과정에서 높은 연봉을 보장받았던 외국인 선수들이 떠나기 시작했고, 중국이 야심차게 불러모았던 귀화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브라질 출신들은 대부분 조국으로 돌아갔다.
페르난두도 짐을 싸고 떠난 부류다. 지난 2015년 충칭 리판에 입단하면서 중국 축구와 인연을 맺은 그는 5년가량 활약한 뒤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귀화에 성공한 페르난두는 지난해 한국을 찾아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전을 치를 정도로 최근까지 중국 선수로의 책임을 다했다.
이제는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축구단의 파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맞물리면서 브라질로 돌아간 페르난두는 자연스럽게 무적 신세가 됐다.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중국 축구 분위기에 소속팀이 없는 페르난두는 선택지에서 배제됐다.
더 큰 문제는 태도다. 중국 슈퍼리그를 떠난 뒤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페르난두는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연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후'에 따르면 1,700만 위안(약 33억 원)의 연봉을 요구했을 뿐 아니라 중국 국가대표로 뛸 경우 출전 수당도 별도로 책정하길 원했다. 이런 모습을 본 소후는 "철저히 용병 마인드"라고 실망감을 표했다.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뒤 중국 국기 로고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랑스럽게 게시할 정도로 자긍심을 보여줬던 페르난두는 어느새 중국 팬들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커리어도 빠르게 무너졌다. 지난해 12월 상하이 선화와 계약을 종료한 뒤로 9개월 동안 무소속으로 지내고 있다. 1993년생으로 30대를 넘어선 나이이기에 지금 그라운드를 복귀해도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없다. 그런데 휴식기가 상당하기에 기량 회복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는 현역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라는 시선이다.
페르난두의 조기 은퇴와 과도한 연봉을 밝힌 모습을 보며 중국 축구계는 "귀화 효과는 사라졌다"고 외친다. 중국 팬들 역시 “국가대표팀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무대로 여겼다”는 비판을 쏟아내는 중이다. 단순히 여권을 바꾼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대표로 뛸 준비와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페르난두와 영원한 이별을 바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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