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터진다" 예상 무색, FA 개장 5일째 '무소식'…이렇게 잠잠한 적 있었나? 있었다, 그것도 훨씬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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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6년도 FA 시장은 지난 9일 막을 올렸다. 지난 5일 FA 자격 선수 30명 발표에 이어 8일 승인 선수(FA 신청 선수) 21명이 추려졌고, 이 21명의 FA는 9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13일 오전까지 누구도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 나흘 동안 무소식에, 닷새째 오전까지도 소식 없이 소문만 무성하다.
1년 전 2025 FA 선수 중에서는 우규민(kt 잔류)과 최정(SSG 잔류)이 FA 계약이 가능해진 11월 6일 원 소속팀과 계약을 마쳤다. 이 가운데 최정은 비FA 다년계약을 논의하다 FA 계약 방식으로 '행정적 절차'를 미뤘다. 우규민과는 경우가 조금 달랐고, 실제로 계약 발표 역시 우규민이 '시즌 1호'였다. 우규민은 2년 총액 7억 원에 kt에 남기로 했다. 최정은 4년 총액 110억 원에 계약하고 '종신 SSG'를 선언했다.
'개장 첫 날 1호 계약'은 사실 흔한 일은 아니다. 2025년 FA 시장이 예외라고 봐야 한다. 그전 '당일 계약'은 2018년 FA였던 문규현 현 코치의 롯데 잔류였다. 문규현 코치는 당시 2+1년 10억 원에 합의했다. 우규민과 마찬가지로 베테랑의 원 소속팀 잔류로, 총액 규모가 크지 않았다.
앞서 네 시즌 동안은 이틀에서 사흘째 되는 날 FA 1호 계약이 터졌다. 2021년 FA 김성현(SSG 잔류)이 2+1년 11억 원에, 2022년 FA 최재훈(한화 잔류)이 5년 54억 원에 사인했다.
2023년 FA 시장은 키움의 외부 영입이라는 깜짝 뉴스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원종현이 NC에서 키움으로 이적하면서 4년 25억 원에 합의했다. 2024년 FA 1호 계약은 다시 베테랑의 잔류였다. 전준우(롯데 잔류)가 4년 47억 원에 롯데에 남기로 했다. 이렇게 최근 'FA 1호 계약'은 베테랑 FA가 원 소속팀에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20년 FA 시장은 거의 열흘 가까이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은 독특한 경우였다. 11월 4일부터 계약이 가능했고, 열흘째인 13일 이지영이 3년 최대 18억 원에 키움에 잔류하기로 했다.
'대형 계약'은 대부분 적어도 협상과 결론까지 하루의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해의 경우 심우준(한화 이적)이 우규민-최정에 이어 FA 개장 이틀째인 7일 한화 이적을 확정했다. 심우준에 이어 엄상백이 8일 역시 한화로 이적했다. 계약 규모는 심우준이 4년 최대 50억 원, 엄상백이 4년 최대 78억 원이었다.
올해는 과연 누가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들은 소문을 언급하면서 "FA 계약 물꼬가 터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다음 날에도 FA 시장에는 진전이 없었다.
한편 2026년 FA 승인 선수는 LG 김현수, 박해민, 한화 김범수, 손아섭, 삼성 김태훈, 이승현, 강민호, NC 최원준, KT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 롯데 김상수, KIA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 두산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 등 총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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