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박기원 감독이 구상한 대한항공의 새로운 날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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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청주, 조영준 기자] "염려대로 서브 리시브와 서브를 바꿨는데 잘 안됐다. 연습 때보다 더 안됐던 것 같다."
박기원(66) 감독이 V리그에 돌아왔다. 그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또한 세계 배구 변방에 있던 이란 국가 대표 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이끌었던 그는 2011년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올해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으면서 대표 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오랫동안 한국 남자 배구의 현장에 있었던 박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렀다.
대한항공은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년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신협상무를 세트스코어 3-0(25-23 32-30 25-12)으로 이겼다.
애초 대한항공이 쉽게 이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패기로 뭉친 신협상무는 선전하며 대한항공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고비처에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신영수-정지석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신협상무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를 마친 박 감독은 "리시브와 서브를 바꿨는데 연습 때보다 안 됐다. 앞으로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배구를 경험한 박 감독은 대표 팀 사령탑에 있을 때 스피드 배구를 강조했다. 한 템포 빠른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유럽과 남미 그리고 북미 선수들의 높은 블로킹을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늘 세계 배구의 흐름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는 그는 대한항공의 서브 리시브를 다듬고 있다. 한동안 남자 배구에서는 공격에 버금가는 강한 서브가 대세였다. 그러나 현재는 남녀 배구에서 강한 스파이크 서브보다 플로터 서브가 위협적인 무기로 등장했다.
박 감독은 "서브 리시브를 오버 토스로 받도록 연습하고 있다. 플로터 서브를 언더로 받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버로 서브를 받으면 리시브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늘어난다. 3명이 리시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장점은 공격수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장신 공격수 김학민과 신영수 그리고 전천후 선수인 정지석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최대어로 평가 받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합류했다.
이들의 다양하고 빠른 공격을 살리려면 안정된 리시브와 세터의 토스가 필요하다. 서브 리시브에 많은 고민을 한 박 감독은 "세계 배구를 볼 때 오버로 토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플로터 서브가 워낙 예리해 2명으로는 받기 어렵다. 리시버가 3명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리시브 참여가 적었던 신영수와 김학민도 리시브에 참여하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녀 배구에서 플로터 서브를 오버 토스로 받는 장면이 많이 나타났다. 박 감독은 "아직 한국은 위협적인 플로터 서브가 나오지 않았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이런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브 리시브가 안정되면 팀의 기둥 한선수의 토스는 한층 힘을 얻는다. 박 감독은 대표팀 시절 한선수 김학민 등 대한항공 선수들과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박 감독은 "대표 팀에서 만난 선수들을 팀에서 만났다. 예전에 함께한 선수들과는 소통이 더 잘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고민은 선수들의 몸 상태다 그는 "한선수는 정말 열심히 하고 성실한 선수다. 그러나 현재는 부상 병동이다. 빨리 몸을 추슬러서 정상적인 경기를 해 줬으면 한다"며 "정지석과 김학민도 몸이 안 좋다. 가스파리니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이들의 회복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이 구상한 새로운 서브 리시브가 제대로 될 경우 대한항공의 전력은 향상된다. 여기에 한선수를 비롯한 기존 선수들의 부상이 회복되면 대한항공의 새로운 두 날개는 완성된다.
대한항공은 매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정규 시즌을 생각할 때 팀과 선수들은 분명 기복이 있다. 이런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정신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협상무를 꺾고 코보컵 첫 승리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오는 28일 삼성화재와 조별 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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